文 복지 '에볼라 감시 누락 유감'…검역소 비상근무 지시(종합)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10일 보건당국이 최근 설사 증상을 보인 서아프리카 입국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누락한 것과 관련 "유감"이라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오후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 질병관리본부와 인천검역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 국립검역소장 회의에서 "(에볼라 검역시스템에) 이런 구멍이 있다는 것이 국민들에게 상당한 불안으로 느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에볼라 발생국가 방문 후 입국자들에 대한 모니터링 대상에서 누락한 사례가 절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검역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4개국에서 입국하신 분들이나 그 지역을 경유해 입국하는 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들을 일일이 찾아내 빈틈없는 검역과 추적관리, 사후관리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지난 8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PHEIC)를 선포한 이후 마련한 후속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문 장관은 전국의 13개 검역소가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에볼라 발생국 방문 입국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역을 주문했다. 또 WHO의 권고에 따라 최근 에볼라 감염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나이지리아에서 온 입국자에 대해서도 발열 검사와 입국후 잠복기 동안 모니터링를 실시하도록 했다.또 아프리카에서 들어오는 직항편 뿐만아니라 외국을 경유해 입국하는 사람도 검역 대상에 포함시키고, 비행기 기내방송을 통해 자진신고를 안내해 사전 입국 정부가 누락한 경우에 대비하도록 했다.문 장관은 입국이나 입항하는 항공기와 선박에 대해선 매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해당 결과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취합해 책임지고 관리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앞서 정부는 WHO가 에볼라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나이지리아를 검역대상에 추가하고,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발생 4개국 입국자에 대해 비행기에서 내린 직후부터 에볼라 증상을 물어보는 '게이트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이날 문 장관은 게이트 검역이 잘 이뤄지고 있는 살펴보는 한편, 아프리카 직항편 외에도 비행기에서 기내방송을 통해 자진신고 안내와 해당국가 교민이나 국적자 입국정보의 사전 공유 등도 점검했다.특히 4개국 입국자와 경유자 등이 에볼라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각 검역소에서 검역부터 환자 이송, 격리까지 단계별 세부조치사항이 제대로 이행하는지도 점검했다.앞서 WHO는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1779건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961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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