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MK…잇단 리콜사태에 현지점검, 품질관리 당부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얼굴)이 사흘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7일 귀국한다. 1박3일간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현지 판매법인과 디자인센터, 생산공장을 둘러보며 살뜰히 챙겼다.지난 5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서울에서 미국으로 떠난 정 회장은 LA에 도착한 직후 바로 현대기아차 판매법인과 기아차 디자인센터를 찾았다. 이후 바로 미국 남동부로 날아가 6일(현지시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공장 생산현황을 직접 살폈다.정 회장은 공장을 둘러본 후 이날 오후 바로 귀국길에 오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앞서 지난 3월 유럽과 중국에 이어 올 들어 세번째 해외출장인 이번 미국 방문에서도 촘촘히 일정을 짜 소화했다.이날 현대차와 기아차 공장을 들른 정 회장은 그간 꾸준히 강조해 온 품질관리에 더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최근 현지 생산을 시작한 신형 LF쏘나타의 생산공정을 꼼꼼히 챙기는 한편 올 연말께로 예정된 신형 쏘렌토 생산과 관련해서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중미지역 신차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현지 수요에 맞춰 적시에 완성도 높은 차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현지 협력업체와 손발을 잘 맞춰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화강세로 국내 생산물량을 해외로 수출하는 여건이 나빠진 만큼 현대기아차는 해외 각국의 생산거점을 통한 수급체계를 재정비하고 있다.정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아울러 미국 최대 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 들어서만 3000만대 이상 차량을 리콜하는 등 최근 들어 현지 완성차시장에서 품질이슈가 다시 불거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역시 쏘나타 등 일부 현지생산차종에 대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선제적으로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2005년 현대차 미국 공장을 가동한 이후 2010년 기아차 공장까지 가세해 지난달 미국 현지 누적생산대수 400만대를 넘겼다. 완성차공장 6곳(상용차공장 제외)을 운영중인 중국과 90년대 첫 해외 완성차공장으로 설립한 인도에 이어 해외 생산거점 가운데 세번째로 많은 규모다. 현대기아차 미국공장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들어서도 가동률 100%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정 회장이 올 들어 국내외 사업장을 직접 찾아 주문하고 있는 부분은 내실경영 강화로 요약된다. 최근 3~4년간 흐름과 달리 미국 등 선진시장은 회복세로 돌아섰고 신흥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등 시시각각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품질이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면 언제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전일 현대기아차 미국판매법인을 들른 정 회장은 "시장변화에 흔들리지 말고 침착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오히려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며 "경쟁사가 할인정책을 펼친다고 그간 어렵게 유지한 '제값받기' 노력을 헛되이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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