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교과과정 문·이과 통합'‥대학 교양도 인문학 중심 개편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고등학교에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을 적용하는 개편작업이 추진된다. 또한 초·중등교생들의 인문체험 확대를 위해 '자유학기제' 및 '꿈·끼 탐색 주간' 실시를 비롯, 각종 인문 동아리, 토요 독서체험, 인문학 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대학교 교양교육도 인문학 중심으로 개편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6일 대통령 주재 문화융성위원회 4차회의에서 고등학교 교과과정 개정 등을 포함한 '인문정신진흥계획' 7대 과제를 보고했다. 7대 과제는 ▲ 초·중등학생 인성교육 실현을 위한 인문정신 함양 ▲ 대학 교양교육 개선 및 확산 ▲ 인문 분야 학문후속세대 육성 및 학술 역량 강화 ▲ 지역기반을 통한 생활 속 인문정신문화 실현 ▲ 인문정신문화와 콘텐츠의 융복합 확대 ▲ 생애주기별 인문정신문화 프로그램의 다양화 ▲ 인문정신문화 분야의 국제교류 활성화 등이다. 이번 진흥계획은 인문교육 및 학술 지원 강화, 인문정신의 사회문화적 확산 등 두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우선 교육 부문과 관련, 각급 학교 교육과정 개편이 추진된다. 우선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문·이과 통합형으로 운영해 문·이과 구분 없이 인문학 및 과학기술 등의 기초소양을 함양토록 한다. 이에 정부는 오는 9월 교육과정 개편 총론을 발표하고, 내년 9월 총론 및 각론을 고시할 계획이다. 따라서 국·영·수 중심의 입시교육에서 탈피, 인문학 및 예술교육이 심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관련 수업 시간 및 대학 진학 시 점수 반영 여부에 따라 각 학제간 이해 등이 연관돼 있어 추후 갈등이 예상된다. 초·중등교의 인문학 강화와 관련,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찾아가는 인문학 콘서트', 토요 독서체험, 인문 동아리 활성화, 꿈다락학교 확대 등을 실시한다. 또한 내년부터 초·중등 인문체험강사를 시범 파견하고 지자체·민간단체 등과 연계한 지역교육 공동체를 구축한다. 대학 교양교육도 전면 개편된다. 사회과학 및 자연과학 등 기초학문 분야를 인문학 중심으로 개편, 융복합형 교육과정·교과목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현재 진행중인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 지원대학에 교양교육과정 개편을 추진하고, 타 대학에도 확산토록 한다. 이와 더불어 인문정신 확산을 위해 박물관, 도서관, 미술관은 물론 향교, 서원 등 전국문화시설 전반을 총 동원한다. 실례로 최근 늘어나고 있는 문학관에서는 특성에 맞는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파하고 기존 공공도서관의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등은 대폭 늘린다. 또한 은퇴자 및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인문나눔' 프로그램, 소외계층을 위한 인문치유 프로그램, '청년 인문상상캠프' 등을 실시한다. 특히 내년부터 도서관, 박물관에서 '가족 인문학교'를 시범 운영, 단계적 확산을 꾀한다.직장의 인문문화 확산을 위해 '책 읽는 CEO, 책 권하는 직장' 캠페인, 독서경영 우수기업 인증 및 포상 등을 실시한다. 이에 애경, 현대모비스, IBK 기업은행, 삼성전자 등 독서경영 우수사례 전파에 나선다. 정부는 오는 9월 독서의 달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추진한다. 독서대전에는 전국독서동아리 대회, 책 드림콘서트, '책 읽는 도시,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독서문화상 시상식, 책 세상으로 떠나는 여행, 도서 판매 부스 운영 등을 망라한다. 이와 관련, 유종호 문화융성위원회 산하 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인문정신 함양을 위해 자율적이며 점진적인 변화를 유도해나갈 것"이라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문 진행 정책을 추진, 품격 있는 시민사회를 구축해야한다"고 밝혔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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