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국방부 이달안으로 직통전화 설치

한국과 중국이 각각 해군과 공군간에 직통전화가 설치된 적은 있지만 국방부차원에서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과 중국의 국방부간 직통전화가 이달안으로 설치된다. 양국의 해군과 공군간에 직통전화가 설치된 적은 있지만 국방부차원에서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백승주 국방차관은 베이징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 왕관중(王冠中) 중장과 제4차 한·중 국방전략대화를 갖고 양국 국방부간 직통전화 설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이번 국방전략대화는 이달 초 한·중 정상회담 개최 이후 처음 실시된 국방분야 고위급 회의다. 양국 정상이 합의한 국방분야 협력 이행 방안에 대한 후속조치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백 차관은 동북아평화협력구상,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드레스덴 통일구상 등 우리 정부의 안보정책을 상세히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했다. 또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간 주요 국방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백 차관과 왕 부총참모장은 양국 국방부를 대표해 국방부간 직통전화 설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양국 국방부 간 직통전화 설치는 국방부 차원의 신속한 소통을 위한 목적으로 2012년 7월 이후 추진해 왔다. 이달 초 한·중 정상회담에서 조속히 설치하기로 합의했었다. 다음으로 양측은 서해와 남해에서 우발적 군사충돌 방지를 위해 해·공군간 직통전화를 추가로 설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국 해·공군 간 직통전화는 현재 우리 해군 2함대와 중국 북해함대, 우리 공군 제1중앙방공통제소(1MCRC)와 중국 제남군구 공군사령부에 각각 설치한 바 있다. 세 번째로 양측은 창완첸(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의 조속한 방한, 한국 육군참모총장의 방중 등 군 고위급 방문 및 청년장교 대표단 상호방문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주하이 에어쇼와 내년 서울 에어쇼에 공군 에어쇼팀을 각각 초청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대화에서 양국은 안보현안과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다양한 소통 채널 구축 및 교류협력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이달 초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서울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진전된 양국 관계를 성숙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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