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기관 간 환매조건부매매(Repo) 거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관 간 Repo 거래금액은 245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장규모를 알 수 있는 거래잔액도 상반기 말 기준 29조3000억원으로 27.4% 증가했다. 예탁원은 기관 간 Repo 거래가 증가한 배경으로 정부의 단기금융시장 개선 정책 영향과 지속적인 거래 인프라 보완 등 시스템 개선 효과를 꼽았다. 증권사 콜차입 제한이 단계적으로 시행되면서 Repo 거래를 통한 자금조달수단 이동 및 조달규모가 증가 추세에 있고, 거래 편의성 및 안정성 제고를 위한 시스템 개선도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예탁원은 정부와 국제부흥개발은행 권고에 따라 1999년 11월부터 결제, 일일정산 및 매입채권 관리 등 기관 간 Repo 거래의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 기관 간 Repo 시장은 중개회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거래잔액 기준 전체의 86% 규모인 25조2000억원이 중개기관을 통해 체결됐다. 직거래 몫을 제외한 원화 Repo 거래 25조8000억원 중 97.7%를 차지하는 수치다. 거래잔액 기준 업종별 Repo 매도(자금조달)의 경우 국내증권사(51.2%), 국내증권사 신탁(17.1%)이 주도했고, Repo 매수(자금 운용)는 자산운용사(25.7%), 국내증권사 신탁(20.8%) 순이었다. 국내 증권사는 올해 상반기 증권을 Repo 매도해 15조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등 활발한 시장 참가를 보였다. 매입통화별 거래잔액은 올 상반기 말 원화가 2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조5000억원 증가했고, 같은 기간 외화는 원화 환산 기준 3조5000억원으로 2000억원 감소했다. 거래에 사용된 담보증권은 국채(49.1%), 특수채(18.9%), 통안채(11.2%) 등 순이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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