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 IM, 경영지원실 참석해 실적 개선 및 비용 절감 방안 등 논의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2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 둔화를 보인 삼성전자가 오는 26∼27일 세트 사업 부문 임원이 참석하는 대규모 회의를 개최한다.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6일부터 이틀간 수원사업장 등에서 소비자가전(CE) 부문, IT모바일(IM) 부문과 경영지원실 전 임원이 참여해 실적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는 회의를 갖는다.삼성전자 전체 임원 1200명 중 해외 법인, 최고경영자(CEO) 직속 센터 및 연구소,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을 제외한 600여명의 사장, 부사장, 전무, 상무 직급 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마다 개최하는 정기 회의가 아닌 이례적인 회의로 최근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회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회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7조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8분기 만에 7조원대로 떨어지면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을 높이기 위한 비용 절감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2분기 실적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인 무선사업부는 최근 비용 절감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무선사업부는 지난 16일부터 임원들에 한해 모든 해외출장시 제공되던 비즈니스석을 비행 시간 10시간 이상인 장거리 비행에만 제공하기로 했다.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비행 시간이 10시간 이하일 경우 이코노미석만 이용할 수 있다. 임직원들의 출장비와 숙박비도 20%씩 줄이기로 했다.이와 함께 무선사업부 임원 전원은 지난 8일 상반기 성과급으로 지급된 목표 인센티브(TAI) 일부도 회사에 자진 반납했다. TAI는 반기별로 계열사, 사업부, 팀의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A, B, C로 등급을 매겨 지급하는 삼성의 대표적인 성과급 중 하나다. 무선사업부는 A등급을 받아 월 기본급의 100%가 나왔지만 임원들은 자발적으로 한 단계 낮은 B등급으로 강등해 기본급의 75%만 받고 남은 25%를 회사에 반납했다.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내부적으로 조직의 긴장감을 높이는 차원에서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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