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1 복합소총 생산 재개된다

S&T모티브가 생산한 K11복합소총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명품무기로 손꼽히는 'K11 복합소총' 생산이 재개된다. 지난 3월 시범사격 도중 신관내 탄환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4개월만이다. 군 관계자는 18일 "폭발사고의 원인은 K-11 복합소총에 장착된 레이저거리측정기의 오작동으로 조사됐으며 설계를 보완해 이달 중 생산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11 복합형소총은 2011년 10월 발생한 폭발사고로 양산이 지연됐다가 지난해 말 실전배치됐다. 그러나 실전배치 3개월만인 지난 3월 경기도 연천 국방과학연구소(ADD) 다락대시험장에서 육군 모부대가 시범사격을 하던 중 K-11 복합소총의 신관내 탄환이 폭발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당시 이 사고로 대대장과 하사, 병사 등 3명이 찰과상을 입었다.  군은 K11 복합소총의 양산을 중단시키고 사고원인을 조사한 결과, K-11 복합소총에 장착된 레이저거리측정기의 오작동 때문으로 결론내렸다. K11 복합소총은 레이저로 거리를 측정, 폭발탄을 목표물 상공에서 터지게 해 은폐물 뒤에 숨은 적도 공격하는 지능형 소총이다. 상공에서 탄을 폭발시키려면 레이저측정기로 정확한 거리를 측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병사가 2~3번 레이저측정기 버튼을 누르자 K11 복합형소총의 전자계통에서 방아쇠를 당기는 것으로 인식해 폭발탄이 폭발했다는 것이다. 군은 또 이번 사고 원인을 업체의 품질관리 잘못이 아니라 ADD의 설계가 미흡했던 것으로 판단해 생산 방산기업에는 지체상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지체상금은 방산기업이 납품기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방사청에서 부과하는 일종의 벌금으로, K11복합소총 생산에 참여한 업체는 S&T모티브, (주)한화, 이오시스템 등이다.  군 관계자는 "K11 복합소총이 이번에 생산이 재개되면 4100여정 중 3200여정을 재납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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