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공동 10위 '순항', 매킬로이 6언더파 선두, 세계랭킹 1위 스콧 공동 3위서 추격전
타이거 우즈가 143번째 디오픈 첫날 3번홀에서 샷을 준비하고 있다. 호이레이크(잉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br />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이 정도면 충분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143번째 디오픈(총상금 540만 파운드) 첫날 성적표다. 1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로열리버풀골프장(파72ㆍ7312야드)에서 1라운드를 마쳤고, 공동 10위(3언더파 69타)에 안착했다. 당연히 우승 진군이 충분한 자리다.오히려 "우승경쟁이 어렵지 않느냐"는 전망을 쏟아낸 전문가들의 예상이 무색할 정도다. 1, 2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해 사실 출발은 불안했다. 하지만 5번홀(파4) 버디에 이어 후반 11~13번홀에서 3연속버디를 솎아내며 본격적인 우승 진군에 나섰다. 14번홀(파4)에서 세번째 보기를 범했지만 15, 16번홀에서 다시 연속버디를 보태 '바운스백' 능력도 과시했다.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3번 우드로 두번째 샷을 하려는 순간 갤러리의 방해로 백스윙 톱에서 스윙을 멈춰야 했고, 다시 시도한 샷은 결국 그린사이드 항아리벙커로 날아갔다. 더욱이 왼쪽 발은 벙커 안에, 오른쪽 발은 벙커 밖에 스탠스가 만들어지는 위기상황이었다. 우즈는 그러나 플롭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린 뒤 2퍼트로 가볍게 파를 지켜냈다. 지난 3월 허리 수술 이후 아예 투어를 떠나 오랫동안 재활에 전념했다는 점에서 2라운드를 기대할만한 플레이다. 우즈에게는 특히 이번 대회 코스에서 열렸던 2006년 우승했던 달콤한 추억도 있다. 당시 72개 홀에서 단 한 차례만 드라이버를 잡았던 우즈는 이날도 16번홀(파5)에서 유일하게 드라이브를 잡는 등 똑같은 전략을 구사했다. 페어웨이안착률은 71.4%, 그린적중률은 77.78%였다. 현지에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선두 질주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의 퍼펙트 샷을 앞세워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나만의 게임 플랜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오늘은) 날씨가 좋아 스코어가 잘 나왔다"고 했다. 선두권은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가 2위(5언더파 67타), '新골프황제' 애덤 스콧(호주)이 공동 3위(4언더파 68타)에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세계랭킹 2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3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반면 공동 49위(이븐파 72타)에 그쳤다. 'US오픈 챔프' 마틴 카이머(독일) 역시 공동 66위(1오버파 73타), '디펜딩챔프'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84위(2오버파 74타)로 가시밭길이다. 한국은 최경주(44ㆍSK텔레콤)와 김형성(34), 안병훈(23)이 공동 49위에 있다. 양용은(42)과 김형태(37)가 공동 105위(3오버파 75타), 정연진(24) 공동 134위(5오버파 77타), 장동규(26) 공동 140위(6오버파 78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