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일 2박3일간 시드니서…호주 '로이힐 광산프로젝트' 점검
포스코 권오준 회장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6~18일 2박3일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G20 비즈니스 서밋'에 한국 재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올해 3월 취임한 권 회장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경영 무대에 데뷔한 것이자 역점사업인 호주 광산업 투자를 위한 행보로 읽힌다. 'G20 비즈니스 서밋'은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시기에 맞춰 20개국 재계 대표들이 참석하는 행사로 통상 'B20'으로 불린다. 기업 입장에서 세계 투자와 고용, 무역 환경을 점검하고 각국 정상들에게 기업 경영 환경 개선 등을 건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17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15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김무한 한국무역협회 전무 등과 함께 호주 B20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이번 회의에 불참해 국내 재계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 중 직접 참가하는 사람은 권 회장이 유일하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현지 법인장이 대신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의 이번 B20 회의 참석은 포스코가 B20의 무역분과위원회에 소속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B20 회의는 오는 11월15일 열리는 제9차 호주 브리즈번 G20 회의의 사전 회의 성격이다. 브리즈번 G20 정상회의를 위한 과제와 정책 건의를 수렴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B20의 주요 연사로는 토니 애벗 호주 총리, 조 하키 호주 재무장관, 앤드루 롬 호주 무역투자장관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G20 국가의 민간기업과 단체 대표 300여명이 함께했다. 권 회장은 B20 서밋 참석과 별개로 이번 방문에서 내년 9월 채굴을 앞둔 호주 '로이힐 광산프로젝트'를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는 포스코의 해외 역점 를업 중 하나로 호주 북서부 필바라(Pilbara)에 있는 철광석 광산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로이힐 광산에는 우수한 품질의 철광석 약 23억t이 매장돼 있다. 포스코는 2012년 마루베니ㆍ차이나 스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로이힐 프로젝트의 지분 30%를 인수했으며 이 중 포스코 지분은 12.5%다. 앞서 올해 4월 포스코는 로이힐 프로젝트를 위해 72억달러(약 7조6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성공했다. 자금조달엔 한국ㆍ미국ㆍ일본의 5개 수출신용기관을 비롯해 호주의 웨스트팩(Westpac), 내셔널 호주 은행(National Australia Bank),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 ANZ 등 대표은행 4곳과 한국ㆍ일본ㆍ유럽ㆍ싱가포르 등 총 19개 상업은행이 참여했다. 자금조달이 마무리되면서 로이힐 프로젝트는 광산 개발 본궤도에 올랐다. 로이힐 광산은 내년 9월부터 연간 5500t의 철광석을 생산할 예정이며 포스코는 생산 시점 이후 27년간 매년 1100만t 이상의 고품질 철광석을 공급받는다. 포스코는 연간 3800만t의 철강재를 생산하며 이에 필요한 철광석 규모는 약 6080만t 수준이다. 로이힐 광산에서 공급받는 물량은 연간 필요 철광석의 18%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로이힐 광산 철광석은 품질이 우수해 환경 규제 강화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취임 4개월 차를 맞은 권 회장이 이번 B20 방문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 행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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