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취임 1년 …총 비행 거리만 37만 3493km-비행시간 497시간 33분. 총 20여 일
▲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국빈 시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했던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현지에서 열린 ‘한-인도 경제협력 포럼 오찬 간담회’에서 건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내달 21일이면 취임 1주년을 맞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취임 이후 '경제 전도사'로서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일정을 보냈다. 두산그룹 회장을 겸하고 있는 박 회장의 지난 1년간 총 비행 거리만 37만 3493km로 지구 10바퀴를 돌았다.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박 회장이 지난 1년간 참석한 해외 행사만 대통령 국빈 방문 등 10여 차례에 달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비즈니스 외교를 할 때면 박 회장이 항상 자리를 같이 했다. 박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 취임 전인 지난해 5,6월 두산그룹 회장 자격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중국 방문 경제 사절단에 참석했다. 지난해 8월 대한상의 회장으로 취임하고 나서는 박 회장의 보폭이 더욱 커졌다. 취임 직후 9월 베트남 경제 사절단장을 역임한 데 이어 10월 인도네시아, 11월 프랑스 ㆍ영국 ㆍ벨기에 경제사절단을 이끌었다. 올해 1월 인도경제사절단을 시작으로 3월 독일, 6월 중앙아시아 경제사절단에는 두산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으로 진두지휘했다.두산그룹 회장으로서 해외 현장방문까지 포함하면 총 비행시간 37만 3493㎞로 지구 10바퀴를 돈 거리와 맞먹는다. 비행시간만 따져봐도 497시간 33분. 총 20여 일을 훌쩍 넘는다. 총 출장 방문횟수는 방문도시와 상관없이 인천공항 출발 왕복기준 26회에 달한다. 숨 가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박 회장은 혈혈단신으로 출장을 다닌다. 늘 한 손에 자신의 가방을 들고 공항에 나타난다는 게 상의의 전언이다. 재계 단체 회장이지만 의전 절차를 질색하는 실용적인 박 회장의 성격 때문이다. 출장길의 노곤함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통해 진솔하게 전하기도 한다. 박 회장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인천에 새벽 4시에 내려 집에 오는데 한남대교 앞에서 신사동으로 들어가 따로국밥을 한 그릇 먹고 갈까 무지 고민했다"며 "참고 집에 왔는데 역시 참는 게 아니었다. 먹어줬어야 했다"며 글을 남겼다. 지난해 12월에는 트위터에 "귀국과 동시에 치킨ㆍ맥주 송년회"라는 글을 썼다. 그런가 하면 출장길에 카메라를 잊지 않는다. 재계에서 유명한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그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두산그룹 연수원 '연강원'에 걸려 있는 사진 '봄여름 가을 겨울'도 그의 작품이다. 해외 출장이 많은 그 이지만 국내에서도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내수 진작을 위한 캠페인은 물론 기업 의견을 바탕으로 내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경제살리기를 위한 묘책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앞서 청와대가 지난 3월 개최한 제1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직접 주제 발표자로 나섰다. 지난 5일 열린 시진핑 국가주석과 국내 주요기업이 참석하는 '한중 비즈니스포럼'을 주최해 기업 투자 활성화의 물꼬도 키웠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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