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북극의 해빙 속도가 빨라져 북극항로와 자원 개발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외교부 조태열 제2차관이 북극 환경보호와 새로운 경제 기회를 모색하는 세계경제포럼(WEF : World Economic Forum)의 '북극 관련 글로벌 의제 협의회(Global Agenda Council on the Arctic : 이하 북극협의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조태열 외교부 2차관
북극협의회는 WEF가 주요 국제 이슈를 체계있기 협의하기 위해 설립한 86개의 글로벌 의제 협의회의 하나로 2012년 출범했으며 북극 관련 정부와 민간 고위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외교부는 지난 달 말 슈밥 WEF 회장이 조 차관을 WEF 북극협의회 위원으로 위촉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와 조 차관이 이달 초 이를 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 차관은 9월부터 2년간 활동할 예정이다.조 차관은 지난해 5월 우리나라의 북극이사회(Arctic Council) 옵서버 가입 과정에서 북극이사회 주요 회원국의 지지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같은 달 노르웨이 뉘올레슨(Ny-Alesund) 열린 '북극 국제 심포지움'에 기조연사로 초청돼 우리의 북극 활동과 정책 방향을 소개하는 등 북극 관련 국제논의에 적극 참여해 왔다.우리나라는 1990년대 초부터 북극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하여 2002년 노르웨이 스발바르군도 뉘올레슨에 다산과학기지 설치를 통해 북극 과학조사 활동을 본격화했다.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는 북극활동 강화를 주요 국정과제의 하나로 설정하고 적극적인 외교 교섭을 전개한 결과 지난해 5월 북극이사회 옵서버 지위를 획득했다.WEF 북극협의회는 앞으로 2년의 활동기간 중 지속가능한 북극 관리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제도 구축 방안'을 주로 논의하며 향후 북극 관련 이슈 논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교부는 밝혔다.조 차관은 오는 9월 이후 3~4차례의 화상회의, 11월 두바이 개최 글로벌 의제 정상회의, 내년 1월 다보스 포럼 참석 등을 통해 북극 의제를 협의하며, 내년 6월께 1년차 활동의 성과를 담을 보고서 작성에도 참여한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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