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판교 신도시 개발 본격화, ‘한국판 베버리힐스’ 추진

대장동 제1공단 결합도시 개발, 1조1500억원 들여 신도시 조성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경기 판교신도시 서남쪽 일대 신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소위 ‘남판교’로 불리는 분당구 동막로 일대로 총 1조15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당초 이 사업은 2004년 ‘한국판 베버리힐스’를 모델로 추진됐지만 부동산 침체로 2010년 6월 좌초됐다. 이후 지주들로 구성된 대장동 개발 추진위원회가 추진한 민간개발도 성사되지 못하며 난항을 겪었다. 이에 성남시는 2011년 3월 사업지를 도시계획사업구역으로 지정하고 공영개발 절차에 착수, 주민공람과 의견수렴을 통해 기존 도시개발사업계획을 해제 후 재지정에 성공했다.이로써 분당구 동막로 일대 91만㎡의 사업부지에는 5000여가구가 넘는 중대형 아파트와 고급 주택단지가 들어선다. 임대 아파트 위주의 3200가구를 짓겠다는 당초 계획이 수정된 것으로 판교 테크노밸리 근로자들의 주거지가 될 점을 감안, 85㎡초과 주택을 40% 늘릴 예정이다.택지 분양가는 인근 판교신도시와 다른 택지개발지구 등을 고려해 3.3㎡당 1100만원대로 책정했다. 아파트 분양가는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 분양가 수준인 3.3㎡당 1700만원대다.총 사업비는 1조1500억으로 성남시는 올 상반기 개발계획 수립승인과정을 거쳐 2016년 하반기 본격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수용인원은 1만500여0명으로 전반적인 사업시행은 성남개발공사가 맡는다. 특히 성남시는 91만㎡ 주거단지를 개발한 수익금(2200억원 추정)으로 수정구 산성대로(신흥동) 1공단 부지 5만6000㎡를 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시장 전문가는 “남판교 신도시 사업의 본 궤도 진입으로 일대 토지시장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그동안 각종 규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분당구 석운동, 대장동, 동원동, 용인 고기동, 동천동 일대를 중심으로 남판교 일대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기 남판교 일대 대장동 제1공단 결합도시개발 계획도 / <br />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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