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첫 합동연설회…'박근혜 마케팅' 경쟁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새누리당은 6일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충청·호남·제주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7·14 전당대회 첫 후보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후보들자들은 한 목소리로 위기에 빠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구할 적임자라며 '박근혜 마케팅'을 강조했다.이날 이날 오후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는 기호 순서에 따라 홍문종·김무성·김상민·김을동·이인제·김영우·서청원·김태호·박창달 등 9명의 후보가 7분간의 정견발표를 이어갔다.사전 추첨에 의해 두 번째로 정견발표에 나선 김무성 의원은 “그동안 우리 당이 위기일 때마다 당을 구해준 박근혜 대통령이 위기라고 한다”며 “이제는 우리가 박 대통령을 구해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당대표가 되면 역사의 기록에 남는 성공한 박 대통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한 점을 거론하며 “이제 7·30 재보궐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번 재보선에서 국회 과반 의석이 무너지면 박근혜정부는 남은 임기동안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연 누가 당을 대표해 선거를 지휘해야 하는가”라면서 누가 새누리당의 얼굴이어야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국민들께서 마음을 열어주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당내 민주화에 대해 “내가 당대표가 되면 공천권을 당의 소수 권력자로부터 빼앗아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에게 돌려드리겠다”며 “당원이 주인이 되는 활기찬 민주정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나 김무성이 새누리당을 확실하게 바꾸겠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자생력 있는 새누리당, 당원 여러분이 당의 주인이 되는 새누리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보수대혁신과 보수대단결을 주도해서 보수우파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힘을 실었다. 일곱 번째로 정견발표에 나선 서청원 의원 또한 “나는 오로지 박근혜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나의 역량과 경험, 경륜으로 박근혜정부와 국민을 구하기 위해 다시 한번 당 대표에 나왔다”면서 “나는 누가 박 대통령을 헐뜯더라도 박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를 복원해야 박근혜정부가 성공한다”며 “정치를 복원시키겠다. 내가 당을 화합해서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박근혜정부를 이끌고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은 최근 ‘이전투구식 전당대회로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나는 이 전당대회가 끝나면 우리 당원과 최고위원 후보들 모두 끌어안겠다.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 서 의원은 아울러 향후 당 혁신의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웰빙정당, 부자정당의 탈을 벗어버리지 않으면 서민과 30대가 우리를 뽑아주지 않는다”며 “새누리당부터 부자정당, 웰빙정당 이미지를 과감하게 벗어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30년전 살던 그 아파트 그곳에서 (살고 있으며), 재산은 국회의원 300명 중 최하위”라면서 “내가 당 대표가 돼 서민을 위한 경제정책을 만들었을 때, 서민을 위해서 노력을 했을 때 대한민국 서민이 우리 당을 신뢰하게 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와 함께 홍문종 의원은 “우리 당에는 가족과 같은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허심탄회하게 대통령과 통할 수 있는 사람, 중진과 소장파, 청와대와 당의 중심에서 소통과 화합을 제대로 이룰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후배 세대들과 소통하고 하나 되는 새로운 당을 만들겠다. 용광로 같은 포용으로 모두가 하나 되게 만들겠다”며 “새로운 미래를 위해 전진하도록 새누리당과 대한민국에 온몸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제 의원도 “새누리당은 국민의 혈세와 우리 당원들의 피땀 어린 자금으로 운영된다. 일부 권력자의 것이 아니다”면서 “공천시비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나는 공천권 자체를 녹여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내가 당 대표가 되면 새누리당을 펄펄 끓는 용광로 같은 정당으로 반드시 개조하겠다”며 “박 대통령을 모시고 독일을 통일시킨 정당보다 더 위대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김태호 의원은 “어릴 때 입은 옷이 아무리 좋아도 어른이 되면 벗어던진다. 이제 시대에 맞는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의 국가대개조, 김태호의 진짜 혁신이 바로 환상의 콤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짜 혁신은 목숨을 건 담대한 용기가 필요하다. 자기 팔과 다리를 자르는 희생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나는 당과 대통령, 국민을 지키는 데 모든 걸 다 주고도 후회하지 않는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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