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 정경화 예술감독 '대관령축제는 사람들이 꼭 가보고 싶은 문화예술축제'
왼쪽부터 정경화, 정명화 예술감독, 김성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한여름, 대자연에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제11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올해는 7월15일부터 8월5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등 강원도 곳곳에서 열린다. 지난해 북유럽 5개국의 음악을 소개했던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올해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남유럽으로 관심지역을 옮겼다. 주제는 '오 솔레 미오(O Sole Mio)'다. 예술감독을 맡은 정명화 첼리스트는 3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 10여년의 세월 동안, 축제가 눈부시게 성장했다. 세계적으로도 클래식 축제로 자리잡았으며, 대내적으로는 사람들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한여름의 문화예술축제가 되었다.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와 곳곳의 지역에서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이 만들어내는 음악 축제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총 101곡이 연주되며, 이 중 50여곡이 스페인과 이탈리아와 관련된 곡들이다. 7월24일 '저명연주가 시리즈' 첫 무대를 장식하는 보케리니의 '기타 오중주'는 스페인 댄서 벨렌 카바네스가 기타리스트 수페이 양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7월30일 '스페인의 밤'에서도 벨렌 카바네스의 춤을 만나볼 수 있다.또 첼리스트 지안 왕과 기타리스트 수페이 양이 협연해 피아졸라의 탱고와 '마누엘 데 파야'의 낭만적인 스페인춤곡을 들려준다. 퍼커셔니스트 박윤은 진은숙의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를 연주한다. 올해도 역시 '음악의 아버지' 바흐에 대한 연주가 준비돼있다. 손열음, 김태형, 김다솔 등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 3인이 7월30일 '오마주 투 바흐' 무대를 꾸민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주역인 소프라노 캐슬린 김, 메조 소프라노 엘리자벳 드숑은 26일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로시니의 오페라 아리아를 선사한다. 정명화·정경화 두 예술감독의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정명화 감독은 차이코프스키와 베토벤의 곡을, 정경화 감독은 슈베르트와 비발디의 곡을 선보인다. 주목받은 현대 음악가들을 위한 프로그램 중에서는 진은숙과 이탈리아 현대 음악가 솔리마가 소개된다. 정명화 예술감독은 "해외 많은 축제를 참석해봤지만 대관령축제처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추고, 영재를 기르는 축제는 없다. 하지만 예산이 미리 확보되지 않아 좋은 아티스트를 섭외하기가 힘든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경화 감독은 "이 축제에서는 수많은 영재들이 나오는데, 이 영재들이야말로 우리나라의 가장 큰 자원이다. 축제를 통해 젊은 친구들에게 연주할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관령국제음악제 음악학교는 지난 10년간 총 19개국 1400여명의 학생들이 거쳐갔다. 줄리어드 음악원과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 예비학교에서 활동한 린다 그라니토 교감이 올해로 6년째 행정 책임을 맡고 있다. 올해는 클라라 주미 강, 김다솔, 김태형, 손열음 등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이 처음으로 교수진으로 참여한다. 김성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은 "현재는 대관령 축제가 강원도나 국가의 자금 지원을 많이 받고 있는데, 향후 재정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후원제도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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