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문용린·고승덕 '서울교육 위해 협력할 것'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과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고승덕 전 의원이 26일 화합의 만남을 가졌다.이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시교육청에서 '서울교육 발전을 기대하는 시민들께'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기자회견문에서 이들은 "우리는 지난 선거에서 서울교육의 미래를 위해 경쟁했다"며 "이제는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서울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선거에서 공약한 정책 중 서울교육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합의한 사항들은 우선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기자회견문 낭독이 끝난 이후 조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여기 계신 두 분을 비판하고 또 제가 비판받으면서 스스로 돌아보게 됐다"며 "앞으로 두 분의 좋은 공약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오는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문 교육감은 "조 당선자께서 가지고 계신 교육에 대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저희들이 도울 일이 있다면 고 후보와 함께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고 전 의원은 "우리 세 사람이 이렇게 함께 서 있는 것만으로도 교육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선거 때 진영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하겠다던 조 당선자의 의지가 있어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지난 선거 기간 논란이 됐던 가족사와 관련해서 고 전 의원은 "제 개인적인 일은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께서 진실을 아시게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은 말을 아끼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공동 기자회견은 조 당선인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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