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외교차관 23일 주한일본대사 초치 후 방미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한국과 미국은 24일(현지시간) 차관급 전략대화를 열고 일본 정부의 '고노(河野)담화' 검증결과 발표에 따른 대응문제를 협의했다. 미국을 방문한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전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이번 검증결과 발표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우려를 전달하고, 미국 측과 의견을 교환했다. 조 차관은 방미에 앞서 23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벳쇼 고로 주한 일본 대사를 불러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은 온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역사적 진실"이라며 강한 유감을 전달했다. 조 차관은 일본 정부가 당초 이번 검증이 '고노 담화'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극비리에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음에도 자의적이고 왜곡된 해석으로 외교관계의 신뢰를 훼손한 데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조 차관은 또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과 억류자 문제에 대한 대응방향을 조율하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조 차관은 이날 오후 워싱턴 싱크탱크의 학자 및 전문가들과 회동하고 25일 오전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등 행정부 주요인사들을 만난다. 이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토니 블링큰 백악관 부보좌관, 에반 메데이로스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시드니 사일러 한반도담당 보좌관 등과 면담하고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을 예방한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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