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비트코인으로 대마 밀수입 '학업스트레스 시달리다 그만…'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고등학생이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대마를 밀수입하려다 검찰에 적발됐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고교생, 비트코인으로 대마 밀수입 "학업스트레스 시달리다 그만…"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고등학생 이모(17)군이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대마를 밀수입하려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 4부(부장검사 전승수)는 지난 1월부터 이달 20까지 관내 마약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통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미국인 이모(26)씨 등 9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마약퇴치교육을 조건으로 고등학생 이군 등 7명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하고, 종업원 김모(26)씨 등 4명은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대마 63.34g·신종마약 279.22g, 향정신성의약품인 애더럴정 75정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고등학생 이군은 지난 4월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마 판매 글을 보고 밀수입을 결심했다. 그는 디지털 결제수단인 '비트코인'으로 50차례 흡연 가능한 대마 25.07g 밀수입을 시도했다. 이군은 대마를 국제우편으로 들여 오려했지만 인천공항세관에 적발됐다. 검찰은 이군이 고등학생이고 초범인 점,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보호관찰이 이뤄지는 소년보호 처분을 내렸다. 이군 외에도 한국계 미국인인 이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 애더럴정 75정을 밀수입한 뒤 다섯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애더럴정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약인데도 각성효과가 커 미국에서 한국 유학생들에게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져 있고, 코카인처럼 중독성이 크다. 검찰조사 결과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마약을 직접 구매한 사범은 1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급증했다. 압수된 신종마약량도 전년보다 217배 늘어났다.검찰 관계자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대마뿐만 아니라 최음제가 들어간 신종마약 등 거래가 활발해졌다"며 "마약사범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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