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6명 가운데 1명이 9급 공시족?…경쟁률만 64대1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는 구직자가 꾸준히 늘면서 공무원 경쟁률이 위험수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공무원 시험 때만 되면 구직자가 급증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 23일 안행부에 따르면 2014년 9급 공무원 시험에 총 19만3840명이 지원해 6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가 지난해에 비해 3만8872명 늘어나면서 9급 지방직 공무원 시험 지원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총 실업자 117만8000명의 16.4%에 이르는 인원이다. 구직자 6,7명 가운데 1명이 9급 공무원 시험을 보는 셈이다. 통계청은 취업준비생이 공무원 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할 경우 그 달에는 실업자로 분류하고 있다.  공무원 수험생이 늘면서 국가직 시험을 보는 달만 되면 실직자가 급증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공식 실업자 수는 117만8000명으로 전달 89만1000명보다 28만7000명이 늘었다. 전라북도에서는 공무원시험 준비생 1만여명이 응시원서를 내면서 전월 대비 실업자가 156%나 폭증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통계청 관계자는 "고용률이 개선되는 상황에서도 실업자가 급증한 것은 국가직 시험으로 실업자들이 대거 통계에 편입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졸자 등 고등교육을 받은 인원들이 공무원 시험에 몰리면서 사회적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공무원들은 부가가치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청년들이 창업을 하지 않고 공무원시험만 볼 경우 사회적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창업의 리스크를 줄여주는 등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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