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공항 검색 대기시간도 줄여준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여행이나 출장길에 공항에 도착하면 견뎌내야 하는 지루한 시간이 있다. 바로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대기하는 긴 줄이다.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국제공항이 미국 내에서는 처음으로 공항 검색 대기 시간을 줄이는 데 스마트폰 추적 시스템을 이용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최근 보도했다.미국 우주항공 업체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브립트랙(Blip Track) 시스템은 공항 이용자의 스마트폰 및 와이파이 신호를 추적해 정확한 공항 보안 검색대 대기시간을 화면으로 표시하고 검색에 문제가 있어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에는 이러한 정보를 알려 공항 이용자들이 좀 더 빠른 줄을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브립트랙 시스템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신호를 통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주는 애플의 아이비콘(iBeacon) 시스템과 유사한 형태다. 공항 이용자의 이동 정보를 잘만 활용하면 공항 내 매장들은 매출을 늘리는 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록히드 마틴은 브립트랙 시스템을 암스테르담, 두바이, 제네바, 오슬로, 토론토 등 세계 각 도시 20개 공항에 설치했다. 미국에서는 신시내티공항이 이달 시범 테스트를 끝마친 후 7월부터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현재 미국 내 약 50개 공항이 시스템 설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시스템을 도입하는 공항 수는 빠르게 늘 전망이다.록히드 마틴의 마틴 바우만 공항 담당자는 "공항 이용객의 절반 가량이 스마트폰, 노트북 등 와이파이 사용 기기를 소지하고 있는데, 앞으로 그 숫자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블립트랙 시스템은 공항이 고객들의 움직임을 더 면밀하게 분석하고 사람들이 어떻게 공항 내 매장을 이용하고 있는지에 관한 자료를 축적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전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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