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여파 인천 소비심리 위축… 전통시장 매출 ‘뚝’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지역의 경기와 소비심리가 ‘세월호 참사’ 이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상공인·전통시장의 매출은 사고 이전보다 무려 25% 감소해 상인들이 영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20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와 인천지방중소기업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의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6으로 전월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다.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 경기전망지수, 생활형편전망지수 등 6개 개별지수가 모두 나빠졌다.6개월 전을 기준으로 비교한 현재생활형편 CSI는 지난달에 비해 3포인트 떨어졌고, 현재경기판단 CSI는 14포인트 폭락했다.현재를 기준으로 한 6개월 후의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CSI 모두 지난 4월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6개월 후의 경기전망도 향후 취업기회나 금리수준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인천지역 기업들 역시 6월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지난달 발표한 6월 중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업황 전망치는 84와 59로 전월 대비 3∼5포인트 하락했다.제조업의 경우 매출액과 생산BSI는 지난 5월보다 7∼8포인트, 자금사정과 채산성BSI는 1∼4포인트씩 떨어졌다. 비제조업도 매출·채산성·자금사정BSI가 이달 중 4∼8포인트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또 지난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조사한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동향 조사결과 세월호 참사 이후 소상공인·전통시장의 매출은 사고 이전보다 무려 2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인천지역 전통시장 상인회장 37명은 이날 인천중기청이 마련한 간담회에서 일련의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전통시장의 어려움을 호소했다.이승부 시장 상인연합회 회장은 “최근 세월호 사태 이후 위축된 소비심리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영상에 타격이 올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이에 대해 최광문 인천중기청장은 “침체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개인의 온누리상품권을 10% 할인판매하고 있다”며 “아울러 상당한 구매력을 갖고있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온누리상품권 백만누리 캠페인’ 참여를 적극 독려 중”이라고 밝혔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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