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2연승, 16강 확정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상대보다 한명 더 뛴 일본이 그리스를 이기지 못했다. 16강은 멀어졌다. 일본은 이날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상대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업고도 그리스와 0-0으로 비겼다. 경기는 초반 팽팽한 미드필드 싸움으로 진행됐다. 일본은 오사코 유야(24·1860 뮌헨)가 전반 20분 오른쪽 감아차기로 오른쪽 반대편 구석을 노린 슈팅을 했지만 오레티스 카르네지스(29·그라나다CF)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중반 그리스에 악재가 잇따랐다. 전반 35분 코스타스 미트로글루(26·풀럼)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코스타스 카추라니스(35·PAOK)는 전반 37분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하지만 그리스는 기죽지 않고 공격에 나섰다. 바실리스 토로시디스(29·AS로마)는 전반 39분 오른발 강력한 슈팅을 했다. 가와시마 에이지(31·스탕다르 리에주) 골키퍼가 선방했다. 일본은 후반 들어서도 수적 우위를 활용하지 못하며 이렇다 할 득점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10분 가가와 신지를 넣으며 골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리스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트피스로 골을 노렸다. 후반 14분 테오파니스 게카스(34·아크히사르 벨레디예스포르)가 결정적 헤딩슈팅을 시도했으나 가와시마 골키퍼에 막혔다. 일본은 후반 중반부터 파상공세에 나섰다. 후반 23분 우치다 아쓰토(26 샬케04)의 패스를 받은 오쿠보 요시토(32·가와사키프론탈레) 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공을 허공으로 날려버렸다.엔도 야스히토(34·감바오사카)는 후반 44분 프리킥 찬스에서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일본은 그리스와 비기며 16강행이 불투명해졌다. 1무1패로 3차전 상대인 콜롬비아에 이긴다면 16강행 가능성이 남아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C조에서 그리스와 코트디부아르를 모두잡고 1위에 올라 있는 강팀으로 일본에게 어려운 상대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에서도 8위로 46위인 일본에 크게 앞서있다. 콜롬비아는 브라질리아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와 킨테로의 연속골로 코트디부아르를 2-1로 눌렀다. 신예 후안 페르난도 킨테로(21·포르투)가 결승골을 넣어 디디에 드로그바(36·갈라타사라이)가 이끈 코트디부아르를 무너뜨렸다. 양팀은 경기전반까지 0-0으로 팽팽한 승부를 했다. 사브리 라무시(43) 코트디부아르 감독은 일본과의 경기에서처럼 드로그바를 후반15분 교체로 투입해 경기분위기를 가져오려 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와 퀸테로에게 후반 19분과 25분 내리 골을 허용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제르비뉴(27· AS로마)가 후반 28분 한 골을 만회해 추격에 나섰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콜롬비아는 2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스포츠레저부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