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26)가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선보였다. 19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볼넷 없이 삼진만 열다섯 개를 잡았다. 퍼펙트 행진은 동료 유격수 핸리 라미네스의 실책으로 아깝게 놓쳤다. 7회 선두타자 코리 디커슨의 크게 바운드된 땅볼을 달려 나와 잡았지만 이어진 송구가 1루수 글러브 밑으로 빠졌다. 디커슨은 그 틈을 타 2루에 안착했고, 출루는 유격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아깝게 무산된 퍼펙트에도 커쇼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브랜던 반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트로이 툴로위츠키와 윌린 로사리오를 각각 3루수 앞 땅볼과 삼진으로 잡았다. 호투는 그 뒤에도 계속됐다. 삼진 두 개를 곁들여 8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9회 뜬공, 삼진 등을 유도해 대기록을 완성했다. 시속 140km 슬라이더에 마지막 타자 디커슨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자 커쇼는 두 손을 번쩍 들고 감격에 젖었다. 이내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축하 세례를 받았다. 류현진도 박수와 진한 포옹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두 번째 노히트노런이다. 앞서 대기록을 이룬 투수는 팀 동료 조시 베켓으로 지난달 2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대기록을 이뤘다. 한 구단이 한 시즌 노히트노런을 두 차례 선보인 건 1973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놀란 라이언 2회)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에서는 58년만이다. 1956년 칼 어스킨과 살 매글리가 각각 뉴욕(5월 13일)과 필라델피아(9월 26일)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었다. 계보를 잇게 된 커쇼는 “나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는 “타자들이 초반 많은 점수를 내줘 스트라이크만 던지겠다는 생각으로 투구에 임했다”며 “홈구장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해 더 기쁘다.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가장 열심히 노력하고 전지하는 투수가 대기록을 달성해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류현진과 잭 그레인키도 있다”며 “한 시즌 투수 세 명이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적이 있느냐”고 되물었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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