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스페인 집으로, 네덜란드와 칠레는 16강으로

[쿠이아바(브라질)=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박준용기자]지난대회 챔피언 스페인이 탈락했다. 네덜란드와 칠레는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스페인은 19일(한국시간) 오전 4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전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25ㆍ발렌시아CF)와 찰스 아랑기스(25ㆍ인테르나시오날)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0-2로 졌다.전 대회 우승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사례는 스페인이 다섯 번째다. 1934년 이탈리아 대회와 1938년 프랑스 대회에서 우승한 이탈리아는 이후 제2차 세계대전 탓에 12년 만에 열린 1950년 브라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1패로 탈락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우승한 이탈리아는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2무 1패로 짐을 쌌다. 1962년 칠레 월드컵 우승팀 브라질도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 1승 2패로 탈락했다.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프랑스는 2002년 한ㆍ일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16강에 가지 못했다.스페인은 전반초반 짧은 패스로 주도권을 쥐었지만 칠레는 알렉시스 산체스(25ㆍFC바르셀로나)를 앞세운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전반 20분 산체스~아랑기스로 이어진 패스를 바르가스가 선취골로 연결했다. 전반 43분에는 산체스의 프리킥이 이케르 카시야스(33ㆍ레알 마드리드) 골키퍼가 쳐내자 아랑기스가 낚아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스페인은 집요하게 만회를 노렸다.그러나 후반 7분 세르히오 라모스(28ㆍ레알마드리드)의 프리킥도, 이어진 세르히오 부스케츠(26ㆍFC바르셀로나)의 슈팅도 빗나갔다. 스페인은 오히려 산체스에게 후반 24분과 29분에 오른쪽 돌파를 허용하며 추가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대어를 낚은 칠레는 2승으로 16강행을 확정했다.이 경기보다 먼저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B조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1골 1도움을 올린 멤피스 데파이(20ㆍPSV아인트호벤)의 활약에 힘입어 호주에 3-2로 간신히 이겼다. 결실은 컸다. 2승째를 기록해 오는 24일 열리는 칠레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티켓을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아리언 로번(30ㆍ바이에른 뮌헨)이 전반 20분 포문을 열었다. 중앙선에서 드리블 돌파로 벌칙구역 부근 왼쪽까지 몰고간 뒤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호주는 1분 뒤 팀 케이힐(35ㆍ뉴욕 레드불스)이 왼발 발리 슈팅을 터뜨려 반격했다. 기세가 오른 호주는 공셰를 계속해 후반 8분에는 네덜란드 다릴 얀마트(25ㆍ페예노르트)의 반칙으로 페널티킥도 얻어냈다. 밀레 예디낵(20ㆍ크리스털 팰리스)이 넣어 역전까지 시켰다. 하지만 네델란드는 후반 13분 데파이의 도움을 받은 로빈 판페르시(30ㆍ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후반 25분 데파이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속골을 넣으며 자존심을 지켜냈다. 판페르시와 로번은 나란히 세 골째를 기록해 독일의 토마스 뮐러(25ㆍ바이에른뮌헨)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A조 2차전에서는 크로아티아가 후반 두골을 넣은 마리오 만주키치(28ㆍ바이에른 뮌헨)를 앞세워 카메룬에 4대0으로 이겼다. 카메룬은 알렉스 송(27ㆍFC바르셀로나)이 전반 42분 이 만주키치를 팔꿈치로 가격했다가 퇴장당해 스스로 무너졌다. 전반 11분 이비차 올리치(34ㆍVfL볼프스부르크)의 골로 1대0으로 앞선 크로아티아는 후반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카메룬에게 세골을 빼앗아 대승했다. [19일 전적]◆B조칠레(2승) 2(2-0 0-0)0 스페인(2패)▷득점 =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전20분) 찰스 아랑기스(전43분ㆍ이상 칠레)네덜란드(2승) 3(1-1 2-1)2 호주(2패)▷득점 = 아리언 로번(전20분) 로빈 판 페르시(후13분) 멤피스 데파이(후23분ㆍ이상 네덜란드) 팀 케이힐(21분) 밀레 예디낵(후9분ㆍPKㆍ이상 호주)◆A조크로아티아(1승1패) 4(1-0 3-0)0 카메룬(2패)▷득점 = 이비차 올리치(전11분) 이반 페리시치(후3분) 마리오 만주키치(후16분ㆍ후28분ㆍ이상 크로아티아)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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