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LA차병원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 산하의 보건서비스국(DHCS)을 상대로 의료 보조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 보건서비스국이 지급해야 할 의료 보조금을 주지 않아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차병원그룹은 상장사인 차바이오텍을 통해 LA차병원을 운영한다. LA차병원이 매년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만큼 이번 미지급이 차바이오텍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차병원그룹 계열인 LA차병원은 지난 12일 캘리포니아 보건서비스국을 상대로 의료보조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몇몇 병원들과 함께 주정부를 상대로 단체 소송에 나선 것이다. LA차병원측은 캘리포니아 보건서비스국이 저소득층 대상 의료보험인 메디칼(Medi-Cal) 서비스 적용으로 병원에 지급해야 할 의료 보조금을 고의적으로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는 "DHCS가 재량권을 남용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DHCS가 의료 보조금을 왜 지급하지 않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LA차병원이 소송을 건 만큼 법정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 반환 청구 금액은 수백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LA차병원이 의료 보조금 수급에 난항을 겪음에 따라 모회사격인 차바이오텍 실적도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차바이오텍은 차디오스텍과 인적분할하기 전인 차바이오앤디오스텍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 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903억원 대비 17% 감소했다. LA차병원 매출이 지난해 636억원에서 올해 565억원으로 감소한 것이 주요 이유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 38억원 흑자에서 3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차바이오텍 전체 매출에서 LA차병원의 매출 비중은 60~70%에 달한다.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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