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앱 마켓'…구글 EU서 또 반독점 위반 제소

'독립 앱마켓 차단…20조원대 글로벌 앱 시장 싹쓸이'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구글이 유럽서 모바일 앱 마켓 사업자로부터 반독점 행위 제소를 당해 유럽연합(EU) 반독점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을 위기에 몰렸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포르투갈 소재의 앱 마켓 사업자 앱토이드가 구글을 반독점 혐의로 제소했다고 전했다. 앱토이드 창업자인 파울로 트레젠투스 CEO는 제소장을 통해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자사의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를 선탑재로 끼워 팔고 다른 앱 마켓의 등록은 사실상 차단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장악하고 앱 마켓 사업자들은 고사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글의 사업이 EU의 경쟁법을 준수하지 않고 있고 이용자와 사업상 파트너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U 규제 당국은 구글의 반독점 행위 제소장을 접수, 검토 중이며 관련 절차에 따라 제소장 접수사실을 피소인인 구글에 통보했다. 구글 측은 현재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레젠투스 CEO는 "사용자들이 기술 품질에 따라 앱 마켓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구글이 박탈하고 있다"며 "우리의 시도가 정당한 방식으로 성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독립 앱 마켓 사업자들과 공동 전선을 만들어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앱토이드 변호인단은 ABI리서치를 인용해 구글이 200억달러(약 20조43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앱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글의 글로벌 모바일 앱 시장 점유율은 81%에 달한다. 앱토이드는 포르투갈 리스본 소재의 모바일 앱 마켓 제공 사업자로 월간 활동 사용자 수는 600만명에 달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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