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전 세계인들의 축제인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최근 유통업계가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과도한 판촉행사를 펼치고 있어 일부 소비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유통가 최대 대목인 만큼 각 업체들은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이지만 대부분의 행사가 월드컵 승부 맞추기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지적이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해 해외여행과 수입자동차, 순금과 현금 등 수억원대의 경품이 걸린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월드컵 결과를 맞추는 지 여부에 따라 각 업체마다 수백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 현금을 지급하고 현금 외에도 스마트폰 카메라와 순금, 상품권, 포인트 등 다양한 경품을 내걸었다.먼저 홈쇼핑업체들은 TV를 통해 경기를 관람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대대적인 물량공세에 나섰다.CJ오쇼핑은 월드컵 행사 기간 동안 200만원 상당 여행상품권, 자전거, 텐트 등 약 4억5000만원의 상당의 경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TV와 온라인쇼핑몰, 소셜커머스 등 자사의 유통채널을 총동원해 월드컵 특수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현대홈쇼핑도 상품 구입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현대자동차 투싼ix 스페셜 에디션' 1대를 경품으로 증정한다.백화점과 슈퍼의 경우 현금과 상품권을 내걸고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전 점포에서 응원메세지를 남기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대 200명에게 2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하는 'Again 2002 승리의 함성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현대백화점과 롯데슈퍼는 월드컵 결과를 맞출 경우 최대 1억원의 상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금 대신 축구공 모양의 순금이나 최신 IT기기, 각종 소비재와 해외여행 경품으로 내건 업체들도 있다.AK플라자는 22일까지 '2014 파이팅 코리아' 이벤트를 통해 11g(약 3돈)짜리 황금 축구공(순금24K)을,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모바일 이벤트로 갤럭시탭이나 갤럭시 기어, 순금 축구공(1돈), 모바일 상품권 등을 준다.온라인쇼핑몰 옥션은 27일까지 존슨앤드존슨, 질레트 등 브라질 월드컵 공식 후원사의 제품을 포함해 총 45만개의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연다. LG전자는 우리나라 대표팀이 16강 이상 진출할 경우 여름 휴가비 500만원, 로봇청소기, 제습기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월드컵을 겨냥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으나 과도한 경품행사는 자칫 업체간의 과열경쟁은 물론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며 "소비 촉진도 좋지만 지나친 상술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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