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갠 장마株

제습기·비료 업체 등 강세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장마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테마가 들썩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습기 제조사인 위닉스와 신일산업은 지난달 들어 전날까지 각각 17.22%, 9.28% 상승했다. 제습기는 습도 조절과 함께 곰팡이 방지, 빨래 건조 등의 용도로 사용돼 매년 장마철마다 판매량이 증가해왔다.  정세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위닉스에 대해 "습하고 장마가 지속되는 날이 길어질수록 제습기 판매량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난 2009년부터 작년까지 제습기 매출은 87%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보였으며, 향후 2~3년 동안도 위닉스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마 수혜주에는 경농, 남해화학 등 비료 업체도 포함된다. 장마철 농작물 병충해 방지를 위한 방역ㆍ소독 작업으로 농약이나 비료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경농은 이달 들어 5.7%, 남해화학은 6.19% 올랐다.  실내 활동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홈쇼핑이나 실내 레저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 작년 장마 기간인 6월 중순 이후 CJ오쇼핑 주가는 31만원대에서 한 달여 만에 36만원대로 16%가량 올랐다. 이밖에 골프존이나 CJ CGV와 같은 실내 레저형 회사들도 장마 수혜주로 거론된다. 비 온 후 폐기물 처리를 담당하는 인선이엔티와 코엔텍의 경우 주가가 단기 조정기를 겪는 중이지만 장마가 본격화하면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는 평가다. 민간기상업체인 케이웨더는 올 여름 장마가 평년과 비슷한 이달 하순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일께 제주도에서 만들어진 장마전선은 점차 북상해 23일께 남부지방, 25일께 중부지방을 지날 전망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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