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일본 식음료 회사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서 쓰는 스티커를 내세워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본 제과업체 에자키 글리코가 포키 초코스틱 구매자에게 선물하는 라인 스티커
일본 제과업체 에자키 글리코는 초코 스틱과자인 포키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라인 대화에 활용할 이모티콘 스티커 세트를 증정한다. 소비자는 글리코의 과자 속포장지에 찍힌 일련번호를 스마트폰에 입력하면 이모티콘 스티커를 내려받을 수 있다. 코카콜라 일본 법인은 구매 고객에게 세 종류의 라인 스티커 세트를 제공한다. 최근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현재 일본에서 에자키 글리코와 코카콜라, 재팬 토바코 등 21개 업체가 라인의 이모티콘 스티커를 마케팅에 활용하다고 전했다. 라인 스티커는 메신저 대화에서 여러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감정과 의사를 표현하는 데 쓰인다. 라인 스티커는 모바일 메신저 대화를 타고 확산됐다. 라인 이용자는 하루에 이모티콘 스티커를 약 180만개 띄운다. 라인에서 이모티콘 스티커가 인기를 끌자 스티커를 사는 대신 에자키 글리코의 포키를 구매해 스티커를 얻는 사람이 늘어났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에자키 글리코의 라인용 스티커는 200만명 이상의 스마트폰에 다운로드됐다. 이에 따라 포키의 판매도 급증했다. 에자키 글로벌은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온 포키의 판매량이 올해 들어 30% 급증했다고 밝혔다.기업이 라인 스티커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비용은 3000만엔 이상 든다. 에자키 글리코는 포키 하나당 스티커에 15엔을 지출했다. 이와 관련해 글리코 관계자는 “라인 스티커가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기 때문에 TV 광고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스티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된다”며 “구전 마케팅 수단으로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 라인 스티커를 경품으로 제공해 스포츠 음료를 마케팅할 계획이다. 라인 스티커는 온라인 샵에서 세트당 약 200엔에 판매된다.난해 라인 스티커 매출은 70억엔에 이르렀다. 라인은 올해 매출은 120억엔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라인 가입자는 최근 세계적으로 4억5000만명을 돌파했고 일본에서는 5000만명을 넘었다. 일본에서는 매일 약 3000만명이 라인을 매일 이용한다. 모바일 메신저 스티커는 라인 외에 다른 모바일 메신저에서도 문자를 대신하는 소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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