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와인 소비…백화점 줄줄이 '와인 행사'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위스키, 막걸리 등 소비가 줄어드는 반면 와인 소비가 해마다 늘면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와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각종 할인을 통해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한편 대형마트의 경우 부담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중저가 와인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20.6% 증가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8.3%, 15,3% 늘어 증가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와인 소비 증가를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 한미 FTA 등으로 와인에 붙던 관세(15%)가 없어지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독한 술을 기피하는 등 주류 소비패턴이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윈저, 임페리얼, 스카치블루, 발렌타인 등 유명 위스키의 지난해 출고량은 모두 두 자릿수 감소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이마트에 따르면 국내 주류시장에서 위스키 시장은 2010년 5645억원에서 2012년 48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와인 시장은 4250억원에서 4900억으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는 5000억원이 넘었다.늘어나는 와인 소비에 발맞춰 AK플라자 분당점은 8일까지 '월드 와인 투어'를 연다. 분당점은 행사 기간 동안 3만병 규모의 세계 유명 브랜드 와인을 최대 7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AK플라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이태리 와인 명장 '로마노 달 포르노(Dal forno Romano)'의 30주년 기념 특별 한정판 와인세트를 선보이는 등 이벤트를 연다. 이 와인세트의 가격은 1200만원으로 120세트만 생산해 전 세계에 배정 수입됐으며 국내에는 5세트가 배정돼 이 중 마지막 남은 1세트를 200만원 할인해 판매하는 것이다.이 밖에 샤또 라뚜르 2007(2병 한정) 90만원, 샤또 빠비 2007(12병 한정) 34만원, 샤또 세르땅 드메 2007(1병 한정) 20만원 등 프랑스 고급 와인을 65~40% 할인하고, 애경그룹 창립 60주년 로고가 박힌 기념 와인 60병을 3만원대에 판매한다.신세계백화점도 8일까지 전점에서 '와인 시즌 결산전'을 열고 상반기 백화점 와인샵에서 인기가 높았던 와인들을 30~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10일까지 '와인페어'를 열고, 유명 화이트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을 30~50% 할인해 판다. 이번 '와인페어'에서 판매하는 물량은 유럽ㆍ남미 등 유명 와인 산지의 인기 와인 35만병, 100억원 규모다.대표상품으로는 볼렝저 로제(13만5000원), 로버트몬다비 오크빌 퓌메블랑(7만5000원), 클로몽블랑 프로젝트 꽈트로 까바 브륏(2만원) 등으로 비교적 고가에서 중저가 와인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을 판매한다. 또 월드컵을 겨냥해 남미의 대표 와인인 알타이르 08(11만원), 몬테스 알파 피노누아(4만원), 코디렐라 쉬라(3만원) 등 대표적인 남미 와인 10여종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지난달 말 고급 와인의 대명사인 프랑스 이기갈 와인너리 오너가문의 한국 방문 시기에 맞춰 이기갈과 함께 새로운 국민 와인 출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지난달 25일 브라질 월드컵을 기념 와인인 '디아블로'를 출시해 40% 이상 할인한 1만9900원에 팔고 있다.홈플러스 역시 이달 시작한 평생교육스쿨 여름학기에 파이니스트(Finest) 와인을 통해 다양한 와인 및 와인 종류에 따라 어울리는 요리를 함께 배우는 '파이니스트 와인, 파이니스트 푸드 특강'을 마련했다.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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