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도지사 당선자
“박준영 도지사에 이어 연이은 언론인 출신 도지사 당선”“4선 국회의원, 민주당대변인,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 등 요직 두루 거쳐”"전남 영광군 법성면 출신,7남매 중 장남. 광주일고·서울대 법대출신"/span>[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남도지사 당선자는 전남 영광 법성면에서 가난한 농부이며 열렬한 야당 당원이던 아버지의 4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이낙연의 부모는 10남매를 낳았으나 3남매를 잃고 7남매를 길렀다. 이낙연은 원래 3남이었으나 두 형의 죽음으로 장남이 돼 대학까지 제때에 마칠 수 있었다. 부모는 너무 가난했으므로 장남만 교육시키겠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이낙연은 권력에 대한 저항의식과 정의감을 가슴 속에 키우며 성장했다. 이낙연은 초등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의 도움으로 도시 학교에 진학, 광주북중과 광주일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학졸업 후에는 21년 동안 동아일보에서 정치부기자 동경특파원 논설위원 국제부장 등으로 일했다. 기자로서 이낙연은 깔끔한 문장과 정확한 사실규명으로 명성을 얻었다. 정치부기자 시절에는 야당 지도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그 인연으로 1989년부터 국회의원 출마를 권유받았으나 계속 사양, 결국 2000년 16대 국회의원에 첫 당선해 내리 4선했다. 국회의원으로서 이낙연은 민주당 대변인 전남도당위원장 사무총장,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5회나 대변인으로 일하면서 간결하고 절제된 논평으로 ‘대변인 문화’를 새로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식품위원장 시절에는 국내외 정보가 풍부한 격조높은 메시지로 농림수산식품 분야의 신뢰를 얻었다. 그의 대변인 논평을 모은 책 ‘이낙연의 낮은 목소리’는 훗날에도 여야 대변인실에서, 농식품위원장 시절의 축사 등을 모은 책 ‘농업은 죽지 않는다’는 지방의원 등에게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이낙연은 언론인과 정치인으로 살아오면서 비리에 연루되거나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다. 자신과 주변의 관리에 지나칠 정도로 철저하다는 평판을 듣는다. 국회에서 그는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NGO모니터단으로부터 10회나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뽑혔고, 그중에서도 2009년 국회 농식품위원장 시절에는 NGO 모니터단으로서는 전무후무한 ‘최우수위원장’상을 받았다. 시사주간지 ‘주간경향’은 “이낙연 의원은 중진임에도 불구하고 초선과 같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해 매년 각 단체들이 국회의원에게 수여하는 상을 휩쓸고 있다”고 평가하며 19대 국회 최우수의원 3명 중 1명으로 그를 선정했다. 완벽주의자 성격으로 알려져 있지만 15년을 함께 한 보좌관이 있을 정도로 함께 일하는 사람은 끝까지 믿는 성격이다. 미술교사 출신 부인 김숙희 씨와 정신과 레지던트 아들 1명을 두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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