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왼쪽)가 3일 인하대학교 학생식당을 찾아 학생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유정복 새누리당,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장 후보는 6.4 지방선거 마지막 유세전도 상반된 전략으로 막판 표심을 공략했다.뒤늦게 선거에 뛰어들면서 공중전을 펼쳤던 유 후보는 이날 취약층인 20대 젊은층을 공략하며 외연확대에 집중했다. 40~50대 이상 고령층에서 강세를 보인 유 후보는 지금껏 득표활동도 중장년층에 초점을 맞췄었다. 유 후보가 마지막 유세로 대학을 방문한 것은 박빙의 판세에서 외연확대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읽힌다. 이날 인하대 유세에는 방송인 이혁재씨도 지원사격을 했다. 인하대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영석(25.정치외교학과)씨는 "송영길(후보)은 벌써 왔다 갔고 (시장) 재임 기간에도 대학생들과 여러 번 접촉을 했는데 유 후보는 좀 늦은 감이 있지 않나 싶다"며 늦은 방문을 꼬집었지만 "(선거) 전날이라 정신 없을텐데도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는 점은 괜찮아 보인다"며 긍정적인 반응도 보였다.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장 후보(왼쪽 두번째)가 차량 유세를 펼치고 있다.
지상전에 주력하던 송 후보는 마지막 선거 전략을 공중전으로 바꿨다. 유권자 대면 접촉이 충분했다고 보고 메시지를 통한 공중전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 이날 서구 가좌홈플러스 앞 유세에서 송 후보는 유 후보 비판에 집중했다. 그는 "유 후보는 인천공항 지분 매각 추진 뿐만 아니라 인천시민이 반대하는 영리병원 건립에 찬성 입장을 표명하는 등 시민들보다 대통령과 중앙정부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라며 "나는 인천시민의 의견에 귀기울이고, 행복한 인천시대를 만들기 위해 준비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도 보도자료를 내고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지난 2011년 6월 인천국제공항 매각추진 법안을 발의하는 등 공항 민영화에 앞장 선 뒤, 이제 와서 오락가락 해명을 하고 있다"며 "법안을 발의하게 된 진의를 명확하게 밝히라"고 거들었다.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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