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10, 기존 치료술 뛰어 넘을 유일한 치료될 것'

토니 모제스(Tony Moses) 루트로닉 안과사업본부장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루트로닉의 황반 치료 스마트 레이저 AM10은 기존 치료술을 뛰어넘을 유일한 치료가 될 것입니다."토니 모제스(Tony Moses) 루트로닉 안과사업본부장은 5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루트로닉의 기술은 유망하고 회사는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회사의 빠른 성장 과정에 합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기업 루트로닉은 최근 토니 모제스 본부장을 영입했다. 토니 모제스 본부장은 네오비스타와 오라야 등 글로벌 안과 회사에서 30여년 동안 마케팅과 영업 등을 거친 전문가다. 그는 글로벌 의료기기와 제약 보상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향후 루트로닉의 안과사업본부를 이끌 예정이다. 모제스 본부장은 루트로닉이 최근 개발한 황반 치료용 레이저 AM10의 기술에 대해 큰 기대를 걸었다. 그는 "AM10에는 망막색소상피층만을 겨냥할 수 있는 특정 레이저 파장대를 활용해 적정 에너지만큼 흡수가 되면 기계가 이를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이 탑재돼 있다"며 "이에 따라 기존 광응고술 레이저처럼 망막층 전체를 태우지 않고도 적정 에너지를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AM10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 시장이 크게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제스 본부장은 "망막과 관련한 질환을 살펴보면, 크게 당뇨와 나이가 원인이 된다"며 "이런 질환들의 발생 추이는 즉, 고령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년, 20년 후를 생각하면 그 수는 급속하게 확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루트로닉의 장비는 대형병원뿐만 아니라 규모가 작은 병원에서도 수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치료법도 간편해 누구든 접근할 수 있어서 비용적인 측면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루트로닉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럽 CE(유럽공동체마크)로부터 AM10의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치료에 대한 인증을 지난해 획득했다. 이어 올 초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CSC)에 국내 허가를 추가하기도 했다. 토니 모제스 본부장은 오는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리는 루트로닉의 기업설명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루트로닉의 안과사업에 대한 밑그림을 공개할 계획이다.다음은 인터뷰 전문질. 루트로닉에 합류한 계기는 무엇이며, AM10에 거는 기대는 무엇인가?답. 나는 그 동안 다양한 규모의 글로벌 회사들을 경험했다. 스타트업을 설립하기도 했다. 회사를 설립한다는 것은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사업을 펼치는 것을 말한다. 스타트업을 통해서는 기존 회사들과 달리 빠른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 나는 이런 과정들을 사랑한다. 나는 그 동안 영업과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 루트로닉은 안과 분야에서는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다. 난 전 과정을 경험해본 전문가로 이를 컨트롤할 수 있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이런 기회를 준 루트로닉에 감사하다. 루트로닉의 기술은 유망하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 한마디로 굉장한 치료술이 될 것이다. 내가 그 빠른 성장 과정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질. 'AM10'의 기술이 가진 차별성은 무엇인가?답. 사실, 'AM10'의 기초 과학 기술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기존 당뇨망막병증, 당뇨병성황반부종, 황반변성을 위한 치료술에는 크게 레이저 요법인 광응고술과 항체주사제가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치료술은 그 한계를 명확히 보여준다. 광응고술은 기존 망막층 전체를 태워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시력의 손상을 유발한다. 또 눈에 직접 주사를 놓는 항체 치료제(루센티스, 아일리아, 아바스틴) 역시 질환의 원인이 되는 부분을 직접 치료할 수 없다. 특히 루트로닉의 AM10은 원하는 망막색소상피층만을타겟하며 주변 조직에 대한 손상을 유발시키지 않는다. 이는 기존 치료 금기영역으로 인식하던 부위에도 레이저 조사가 가능한 영역을 열었음을 의미한다. 질. AM10 기술의 원리를 어떻게 이해하면 되나?답. 루트로닉의 AM10에는 망막색소상피층만을 겨냥할 수 있는 특정 레이저 파장대를 활용해, 적정 에너지만큼 흡수가 되면 기계가 이를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이 탑재돼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광응고술 레이저처럼 망막층 전체를 태우지 않고도 적정 에너지를 조절할 수 있다. 그 결과 AM10은 망막층의 60분의 1에 해당하는 5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망막색소상피층만을 조사할 수 있다. 물론 이상이 있는 망막색소상피층만을 말한다. 매우 안전한 수술법이다.질. AM10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 시장을 예상한다면?답. 망막과 관련한 질환을 살펴보면, 크게 당뇨와 나이가 원인이 된다. 이런 질환들의 발생 추이는 즉, 고령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10년, 20년 후를 생각하면 그 수는 급속하게 확산될 전망이다. 일례로 2005년 기준 미국의 습성·황반변성 시장을 살펴보면 노바티스의 루센티스와 같은 항체주사제를 포함한 레이저 등이 500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그 후 2012년 항체주사제인 루센티스만 2조원이 팔렸다. 일본의 경우, 인구의 25%가 65세 이상의 노인이다. 전 세계의 고령화 추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해지고 있다. 이들을 부양할 젊은층은 줄어들고 있다. 즉 앞으로 조세수입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정부는 노인 의료비 부담에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이다. 인구통계학적 트렌드를 보면, 베이비부머 1세대가 2019년이면 74세다. 이들의 절반이 습성·황반변성의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 질. 이런 질환이 확산됨에 따라 루트로닉뿐 아니라 다른 회사들도 관련 질환 치료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렇다면 루트로닉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답. 앞으로 우리의 과제는 이런 노인 세대에 대한 의료비를 줄이는 부분에 집중될 것이다. 항체 주사제를 기준으로 74세에 습성·황반변성에 걸린다면 한번에 100만원 이상하는 치료제를 15년 이상 맞아야 한다. 루트로닉의 치료술은 이런 항체주사제 횟수를 줄일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부담을 덜어주게 될 것이다. 우리가 질환에 대한 짐을 덜어줄 수 있다면, 의사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그렇다면, 단순 질병 지연에 그치는 항체주사제나 기존 레이저를 뛰어넘을 치료술은 루트로닉과 오라야가 유일할 것으로 예상한다. 오라야는 방사선을 활용한 치료법으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즉, 기계를 갖추기 위해 10억원 이상이 드는 오라야의 장비는 대형병원에서만 활용이 가능하다. 루트로닉의 장비는 대형병원뿐만 아니라 규모가 작은 병원에서도 수용이 가능하다. 치료법도 간편해 누구든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루트로닉의 치료술은 앞으로 비용적인 측면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질. 루트로닉은 기존 에스테틱 장비를 만들던 회사다. 안과 분야에서도 그 기술력이 어느정도 담보될 것으로 예상하나?답. 그 동안 루트로닉이 연구개발한 결과들을 보면 상당한 신뢰를 가질 수 있다. 나는 그 동안 다양한 안과 분야 레이저 기업은 물론 방사선 치료술을 개발하는 회사를 경험했기 때문에 루트로닉의 기술에 대해 확신할 수 있다. AM10은 과학적으로나, 임상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효과를 입증했다.질. 소위 안과 분야에서는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는 루트로닉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답. 2~3년 정도 마케팅임상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AMD(나이관련황반변성), DME(당뇨병성황반부종) 등 다양한 임상 결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 AMD는 습성과 건성에 대한 부분을 구분해서 진행해야 한다.질.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답. 고령화와 더불어 망막 관련 질환은 인류 삶의 질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환자는 물론 주변 가족이나 이웃들의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또 누구나 미래의 환자가 될 수 있다. 루트로닉은 앞으로 이런 고령화 질환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루트로닉의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열린 정신이 마음에 든다. 이곳에서 새로운 사업의 출발을 함께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앞으로 사회적, 경제적으로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제품을 전 세계에 보급할 수 있는 자리를 맡게 돼 영광이다.#.토니 모제스 본부장 프로필. ▲美미주리주립대 이공계열·마케팅 및 경영 전공 ▲스톨즈(Storz Instrument Company) 마케팅 매니저 ▲이리덱스(IRIDEX Corporation)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 ▲칼 자이스(Carl Zeiss Meditec, Inc.) 망막 제품 디렉터 ▲네오비스타(NeoVista, Inc.) 부사장 ▲오라야(Oraya Therapeutics, Inc.) 수석 부사장 ▲現루트로닉 안과사업본부장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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