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삼성에버랜드가 패션부문의 핵심 사업인 제조·유통 일괄화(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와 아웃도어브랜드 빈폴아웃도어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삼성에버랜드는 3일 내년 1분기 상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패션부문의 중장기 사업 계획도 함께 밝혔다. 우선 에잇세컨즈는 공급망을 확장하고 내년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에잇세컨즈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이 3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야심차게 내놓은 SPA 브랜드다.지난 2012년 2월 론칭한 에잇세컨즈는 첫 해 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유니클로 론칭 첫해(2006년)인 225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지난해 매출액은 1296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스웨덴 SPA브랜드 H&M을 넘어섰다. 에잇세컨즈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50% 성장한 1950억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SPA브랜드의 경우, 막대한 초기투자비용으로 수익을 내기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된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이 SPA시장에 뛰어든 건 세계 패션시장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경기 불황에다 합리적으로 소비트렌드가 변화하면서 높은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앞세운 SPA브랜드가 세계 패션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상당 기간 투자를 이어가야 하지만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에는 에잇세컨즈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에버랜드 관계자는 "차별화된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에잇세컨즈를 글로벌 톱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빈폴아웃도어 등 스포츠·아웃도어 신규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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