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팀 던컨[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와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격돌한다. 첫경기는 6일(한국시간)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열린다. 두 팀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맞붙었다. 일곱 경기까지 이어진 혈투에서 승리는 마이애미에게 돌아갔다. 르브론 제임스(30)는 평균 25.3득점 10.9리바운드로 활약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상대 팀의 선봉장 팀 던컨(38)은 그를 안아주며 축하를 건넸다. 두 선수는 2007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다정하게 포옹했다. 당시 샌안토니오는 제임스가 이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4승 무패로 제치고 우승했다. 던컨은 제임스에게 "곧 너의 시대가 올 거야"라고 위로했다. 그의 말대로 제임스는 리그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2010-2011시즌부터 마이애미를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세 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다.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던컨은 "마이애미를 다시 만나게 돼 행복하다. 지난 시즌 경험이 약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NBA 공식 홈페이지는 '오랜 친구가 결승에서 다시 만났다(Old friends meet again in Finals)'고 했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마이애미가 2승 1패로 우세했다. 지난해 10월 20일에는 제임스가 없는데도 121-96으로 이겼다. 던컨은 21분 동안 9득점에 그쳤다. 지난 1월 27일 경기에서는 24분 동안 23점을 넣었지만 여섯 선수에게 두 자릿수 득점을 허용, 101-113으로 졌다. 제임스는 28분 동안 18득점 7리바운드 6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던컨은 지난 3월 7일 패배를 설욕했다. 33분 동안 23득점 11리바운드로 선전, 제임스가 19득점 8리바운드 7도움으로 분전한 마이애미를 111-87로 제압했다. 당시 38점을 넣은 벤치(후보선수진)는 여전히 평균 연령(30.4세)이 높은 주전들의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고 있다. 그 핵심은 많은 패스와 돌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