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6·4 지방선거 서울시 교육감에 출마한 고승덕 후보의 친딸이 부친의 교육감 자질 문제를 제기해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고 후보에게 실망한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겸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2일 오전 KBS 라디오 프로그램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고 후보에 실망한 표심이) 조희연 후보로 움직일 것"이라며 "자녀 문제와 부모로서의 역할도 결국 교육자로 요구되는 덕성"이라고 말했다.김 교수는 이어 "문용린 후보가 이를 '패륜'이라면서 인성 교육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는 현재의 사태를 바라보는 유권자에게 납득이 가지 않는 말"이라며 "공방을 펼칠 문제는 아니더라도 교육에 관심을 갖는 유권자 입장을 너무 간과한 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목진휴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겸 정치평론가는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서 "고 후보의 표는 문 후보와 조 후보의 중간적 입장에 있는 표"라며 "만약 고 후보에게서 실망한 유권자들이 빠져나간다면 비교적 비슷하게 나눠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목 교수는 이어 "최악의 경우 반반 나눠서 양 후보가 가져갈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여전히 보수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래서 고 후보가 문 후보 쪽으로 폭로의 화살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고 후보의 친딸인 고희경씨(27)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시민들께'라는 제목으로 "고승덕 후보는 자신의 친자녀 교육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그는 서울 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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