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세계 상선 시장이 활기를 찾는 가운데 성동조선해양이 대형 원유운반선(탱커) 4척 수주에 성공했다. 성동조선해양은 그리스의 탱크전문 선사로부터 15만8000t급 원유운반선 4척(옵션 2척 포함)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 277m, 폭 48m, 높이 23.1m 규모의 이 선박은 2016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급인 '수에즈막스'라고도 불리는 이 원유운반선은 지난해 4월에 수주한 원유운반선 5척과 동일한 선종이다. 케이프사이즈 벌크선과 함께 성동조선해양이 올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선종 중 하나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들어 총 29척, 1조600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달성했다. 이 중 전략 영업 선종의 비율이 72%에 달한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2해 부터 같은 선형의 선박을 반복적으로 건조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일반적으로 같은 선형의 선박을 연속적으로 건조할 경우 설계와 건조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안정적인 생산 체계 구축이 가능해져 품질 극대화와 원가절감 효과가 있다. 불황의 터널을 지나온 조선사들이 다양한 선종을 여러 척 수주하는 대신 시리즈 호선을 수주하는 것을 선호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강양수 성동조선해양 영업본부 상무는 “이번 수주처럼 계약단계에서부터 수익성이 담보된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는 한편 공정 전 분야에 걸쳐 원가율을 지키는 등 영업이익 실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