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유병언 돈줄 죈다 '청해진·천해지·아해 등 대출금 회수'

▲유병언 세모그룹 전 회장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금융권, 유병언 돈줄 죈다 "청해진·천해지·아해 등 대출금 회수"세무당국과 금융권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보유한 관계사 전반에 대해 본격적인 '돈줄 죄기'에 나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유 전 회장 관계사인 청해진해운과 천해지, 아해(현 정석케미칼) 등 3개사가 대출금에 대한 기한이익을 상실했다고 밝혔다.최근 국세청이 이들 회사가 보유한 은행대출 담보물을 압류했기 때문에 기업은 기한이익을 상실하고 만기 전이라도 대출금을 모두 갚아야 한다. 이들 3개사가 산업은행에 당장 갚아야 할 대출 잔액은 총 591억원이다. 이 외에도 국세청은 최근 유 전 회장 관계사인 문진미디어 소유 부동산 18곳과 다판다 소유 부동산 10곳 등을 추가로 압류했다. 이렇게 유 전 회장의 재산이 압류되면 이에 근거한 대출금 역시 곧바로 회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자금압박은 더욱 심해진다. 은행들은 오는 7월까지 유 전 회장 관계사의 은행권 여신 2800억원 가운데 9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고 금융권에 보고했다. 결국 이 기간 내 은행들이 잇따라 채권 회수에 나서면 대출 원리금 상환이 연체되고, 법원의 법정관리가 불가피하게 된다. 이후 파산 절차를 밟을 경우 그룹은 사실상 붕괴하게 된다. 금융당국은 유 전 회장 관계사 가운데 우량한 기업이나 직원, 하도급업체의 피해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면서 유 전 회장을 압박하기 위해 재산압류 조치와 그에 따른 금융권의 채권 회수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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