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가 몽골에서 6자회담 북한 수석대표인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북 제재를 주도한 인사이고 리용호가 북한측 6자회담 수석 대표여서 양측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물밑 접촉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반도 전문가인 아인혼 전 특보는 위트 교수나 칼린 연구원과 달리 비교적 최근까지 오바마 행정부에서 북한 문제를 다루는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지난 해 5월 퇴임 전까지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로 북한, 이란과 시리아 등 확산 위험국에 대한 제재 업무를 맡았고, 북한·이란 제재 이행 조정관을 맡아 북한의 돈줄 죄기에도 나선 인물이기도 하다.국무부 군축담당 차관보 재직 당시인 지난 2000년 10월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을 수행해 북한을 방문했고, 90년대에는 북한과의 미사일 협상에도 관여했다.미국의 소리방송(VOA·)은 28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최근 몽골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과 접촉한 미국 전직 당국자들 가운데 아인혼 전 특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이 접촉에는 언론에 공개된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초빙교수와 로버트 칼린 스탠포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연구원 외에 아인혼이 동석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이번 접촉에서 특별한 진전은 없었다고 VOA는 덧붙였다.북한측에서는 리용호 부상 외에 실무급 관리 몇 명이 참석했으며,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용호 부상은 26일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해 미국 측 인사들과 몽골에서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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