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말 '강북' 찾은 정몽준, '개발' 앞세워 표심잡기

[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24일 공식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을 강북 지역에서 보내며 유권자에 표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상대적으로 취약지역인 강북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 후보는 이날 창동 민자역사, 동북선 중전철 등 강북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대규모 개발 사업과 관련해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정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4년 가까이 공사가 중단되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도봉구 창동 민자역사 현장을 방문해 사업을 조속히 재개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창동 민자역사 사업은 지난 2004년 말 코레일이 사업 주관사를 선정해 착공에 들어갔으나, 경영진의 배임 혐의 등으로 2011년 이후 공사가 전면 중단되어있는 상황이다.정 후보는 이날 현장을 둘러본 후 "철도공사와 민간기업이 같이해서 이 지역에 좋은 건물을 지어서 사업을 같이 하기로 했는데, 사업의 주체인 민간회사가 문제가 생겨서 오랫동안 진행이 전혀 없다"면서 "그 과정에서 천여 명의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했는데 그분들은 철도공사가 사업에 주체라는 믿음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서울시장이 되면 사업성을 재고 시켜서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제가 노력하겠다"며 "사업의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사업성을 재고하고 사업을 조속히 재개하는 것이다. 도봉구청과 상의해서 좋은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정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강북구에 위치한 장위2지구 조합사무실을 참아 동북선 중전철 추진 간담회를 가졌다.서울시는 도시철도 10개년 기본계획에 따라 동북권의 경우 민간투자방식의 경전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동북선 중전철화 추진 주민협의체'는 "경전철의 문제점이 명백하게 드러났다"며 중전철화를 주장하고 있다.정 후보는 이에 대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제일 중요한 원칙이 당사자의 의견을 듣는 것"이라면서 "성동구에서 동대문구, 성북구, 강북구, 노원구까지 이 사업을 할 때 경전철로 하냐, 일반 지하철로 하냐를 결정하는 당사자는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 주민들이다. 당연히 주민여러분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경전철로 해봐야 공사비는 크게 절감이 안 되고 수송능력이 떨어져서 일반 지하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인 걸로 안다"며 "수송량이 많다 전망될 경우 일부러 작은 것(경전철)을 하는 건 현명하지 않다"고 답했다.정 후보는 "이제 4만불 시대를 바라보는 교통정책을 해야 한다. 이 사업도 최소한 20~30년을 바라봐야하는 4만불 시대 사업"이라면서 "신중하게 잘 검토해 선거에 당선된 후 다시 한 번 말씀 듣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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