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준인턴기자
배우 이종석이 SBS '닥터 이방인'에서 눈부신 연기력 성장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배우 이종석과 이승기가 뛰어난 연기력을 발휘하며 SBS 주중 안방극장의 선전을 이끌고 있다. 이종석은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극본 김주 박진우, 연출 진혁)에서 천재 흉부외과 의사 박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으며, 이승기는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극본 이정선, 연출 유인식, 이하 너포위)에서 역시 천재적인 분석력을 가진 신입형사 은대구로 분했다.공교롭게도 같은 천재 배역을 맡은 두 배우는 서로 다른 천재의 면모를 선보이며 시청자를 매혹하고 있다.진지함과 능청스러움을 넘나드는 천재 이종석이종석이 연기하는 박훈은 천재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이 드러나는 캐릭터다. 뛰어난 수술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의사의 기본을 잃지 않으며, 항상 여유를 가지고 주변 사람들을 대한다.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여유로움은 일종의 방패다. 그의 아버지는 탈북 도중 죽임을 당했으며, 첫사랑 역시 자신의 눈앞에서 잃고 말았다.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남한으로 왔지만 그를 반겨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이종석은 뛰어난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박훈에 완벽히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종석이 아닌 박훈의 모습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능청스러움과 진지함을 자유롭게 오가는 이종석의 연기 덕분에 자칫 전형적인 모습에 그칠 수 있었던 박훈은 입체적인 캐릭터로 다시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