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후보
[수원=이영규 기자]진보진영 경기도교육감 단일 부호로 나선 이재정 후보가 "교육부는 교사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18일 대변인실 명의의 논평을 내고 "세월호 참사를 접한 이 땅의 교사들은 모두가 자신의 꽃다운 제자를 잃은 비통한 심정이고, 제자들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학생들의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고 한다"며 "그런 교사들이 제자들의 희생에 가슴을 치며 그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으려는 몸부림을 법의 잣대를 들이대며 처벌하려는 정부와 당국의 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개조'라는 단어를 쓰며 자신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며 "도대체 무엇이 개조의 대상인지, 제자들의 죽음에 분통을 터뜨리는 교사들에게 책임을 묻기 전에 그 많은 생명들을 눈앞에서 희생자로 만든 정부와 당국이 '개조'의 대상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제자를 사랑하는 교사들을 또 다른 희생물로 삼으려는 정부와 당국의 태도는 가장 먼저 청산돼야 할 적폐"라고 꼬집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3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린 43명의 교사를 색출해 20일까지 보고하고, 징계처분 및 형사고발할 것을 해당 교육청에 지시했다. 또 지난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발표된 '세월호 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는 1만 6천여 교사 선언'에 대해서도 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교사가 존중받아야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다"며 "대통령과 정부 당국은 부당한 교사 징계와 탄압을 중단하고 교사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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