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세월호 참사 후 서울에서 일어난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를 고려해 '지하철 노후 차량과 각종 시설 전면 교체'를 핵심 교통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임기 중 1조원을 투입할 것을 약속했다.정 후보는 박원순 후보가 지하철 예산을 감축한 것이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의 원인이라 지적하고 있다. 정 후보는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지하철 안전관련 예산은 전임 시장 때의 2395억원에서 1476억원으로 1000억원 가까이 줄었다"면서 "서울시의 예산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분야에 최우선적으로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후보는 현재 자동열차운전장치(ATO)와 혼용되고 있는 구형 방식인 자동열차정지장치(ATS)를 전면 ATO 차량으로 교체하고, 관제실 상황판 역시 자동경보 시스템으로 교체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현재 13억원 수준인 서울메트로의 화재예방 등 안전 관련 예산을 최소 50억원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지하철내 공기질 관리도 중요 안전업무로 보고 일관성 있는 관리체계를 만들고 지하철내 공기 자동측정시스템을 도입, 매일 측정해 결과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에 지하철 공기질 정밀 실태조사를 위한 합동조사기구 구성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른 새벽에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요금할인을 해주는 '얼리버드(새벽출근) 우대요금제'는 이색적인 교통공약으로 눈에 띈다. 또 노인과 장애인 등 이용객의 접근 편의를 위해 모든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공약도 내걸었다.정 후보는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협력해 경전철 공사를 적극 추진하고 23개 간선도로를 조속히 완공할 계획도 내놓은 상태다. 또 '활기찬 강북 만들기'의 일환으로 동부간선도로의 일부인 군자~상계, 대치~군자 구간을 지하화하고 상층부에 수변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한강 접근성 향상을 위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는 공약도 내걸었다.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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