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슬기기자
▲정몽준, 박원순 후보 공약 비교
두 후보가 가장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부분은 '용산 재개발'이다. 정 후보는 공약으로 용산 역세권 재개발 추진 의사를 밝혔다. 코레일 부지와 서부이촌동을 한꺼번에 일괄 개발하는 통합개발방식에는 반대하지만 사업시행을 3~4개 구역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대안을 내놨다. 박 후보는 '재추진은 없다'는 입장이다. 진행 중인 현안 소송이 끝나면 정비창 부지는 원래대로 개발을 진행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서부이촌동 지역은 용적률 문제, 개발 방식 등을 조정해 맞춤형으로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방선거 최대 이슈인 '안전' 공약도 차이점이 있다. 정 후보는 지하철 예산에 노후 차량 및 시설 교체를 위한 예산 1조원 투입을 약속했다. 박 후보가 지하철 예산을 감축한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현재 자동열차운전장치(ATO)와 혼용되고 있는 구형 방식인 자동열차정지장치(ATS)를 전면 ATO 차량으로 교체하고, 관제실 상황판 역시 자동경보 시스템으로 교체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20년 이상 된 전동차들을 교체하고 시설을 현대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사고 5분 내에 상황전파와 시민보호, 초기대응을 완료하는 '골든타임 목표제'를 도입하는 등 10가지 안전 개선안을 발표했다. 정 후보의 1조원 지하철 투자 금액에 대해서는 재원 조달의 문제를 꼬집고 있다. 박 후보는 예산 마련에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안전 공약에 대한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밖에 강남ㆍ강북 균형발전 공약으로 정 후보는 동부간선도로 일부 지하화와 창동 차량기지 이전, 강북 엔터프라이즈존 지정, 은평~강북~도봉 북한산벨트 친환경 관광특구 등을 주장하고 있다. 박 후보는 코엑스 한전부지와 영동권역에 국제교류복합지구를 만드는 한편 동북4구, 서북권 지역 등 권역별 발전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