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일제강점기 무기 제조공장인 조병창이 있던 인천시 부평구 부영공원 부지에서 문화재 발굴 조사가 진행된다.9일 인천 부평구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문화재 지표 조사 결과 부영공원 일대에 유적이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방부와 부평구에 시굴 조사 계획을 최근 통보했다.문화재 지표 조사란 지표에 노출된 유물이나 유적의 분포 여부를 있는 그대로 조사하는 것을 말하며, 역사·민속·지질 및 자연환경에 관한 문헌조사와 현장조사 등을 포함한다.문화재청은 앞서 지난달 부영공원 일대가 조병창 매장 문화재 유존 지역으로 확인됨에 따라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문화재 지표 조사를 벌였다. 부영공원에 대한 정화작업을 맡은 국방부는 조만간 조사기관을 선정해 시굴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부영공원 토양오염 정화 작업은 문화재 발굴조사가 끝난 뒤로 미뤄지게 됐다.부평구 관계자는 “시굴조사가 오는 10월께나 마무리될 예정이나 결과에 따라 정밀 발굴 조사가 이뤄질 수 있어 토양 오염 정화작업은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부영공원에 대한 환경조사는 지난 2008년 부평 미군부대주변지역에 대한 환경기초조사를 처음 실시한 이래 총 6차례 진행됐다.이 결과 부영공원 부지 12만7800㎡ 중 2만4300㎡가 유류와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오염원인자인 국방부가 정화 작업을 벌일 예정이었다가 문화재 지표 조사로 일정이 연기됐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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