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수익률에 배고픈 투자자들 때문에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CCC' 등급 장기 회사채의 인기가 최근 몇 주 사이 치솟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전문가들은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에 속하는 회사채의 만기가 길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하는데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고 경고한다. 게다가 정크본드의 경우 장기물이 단기물보다 금리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런데도 이러한 고위험 회사채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월등히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CCC' 등급에 만기까지 길 경우 회사채 투자 수익률은 10.5%에 이른다. 일반 고위험·고수익 채권의 수익률 3.9% 보다 높고 투자등급의 위험성이 낮은 회사채 투자수익률 4.6%의 두 배 수준이다.일반 회사채 보다 두 배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다 보니 당분간 이러한 정크본드 장기물의 인기는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디폴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도 위험자산의 인기몰이를 부추기고 있다.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푸어스는 미국 투기 등급 회사채의 디폴트 비율이 현재 1.6% 수준에서 2015년 3월 2.3%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이 역시 미국 회사채 시장의 과거 평균 디폴트 비율 4.4%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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