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유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중이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유족, 청와대 앞 밤샘 대치 "박 대통령은 부모심정 이해못합니까" 밤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향했지만 경찰에 가로막혀 인근에서 대치를 벌이고 있다. 9일 오전 3시30분께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은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 도착했다.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길환영 사장과 김시곤 보도국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약 4시간동안 경찰과 대치를 벌이고 난 뒤였다. 세월호 사고 피해 가족 등 200여명은 오전 7시 현재까지도 추모 모임을 하며 청와대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날이 밝는대로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의 가족들도 합류할 예정이다. 유족들은 가로막은 경찰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살려주세요. 못난 부모 마음을 알아달라"고 했고, 경찰의 다리를 붙잡고 "조금만 터줘요. 기어갈께요. 이 인원으로 애들을 구했어야죠"라고 애원하기도 했다. 어떤 유가족은 "박근혜 대통령님은 자녀가 없어 부모 심정을 이해를 못하는 겁니까. 사람이잖아요. 도와주십시오. 제발 열어주세요"라고 박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했다. 한 유족은 학생들이 세월호 침몰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배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동영상을 틀었고, 한 희생자 아버지는 딸이 불렀던 노래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에 많은 유족들이 오열하며 청와대 앞은 눈물바다가 됐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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