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홍대 책거리 조감도
실제로 팔리지 않아 재고로 남아 있다가 폐기되는 책은 한 해 새로 나오는 책과 맞먹는 수준이다. 또 오프라인 서점은 물론 온라인 서점의 매출 또한 감소세를 피하지 못하는 실정이다.마포구의 책 거리 조성계획은 동교동 190-1 일대에 추진되는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개발사업’과 연계되면서 더욱 다채롭고 풍성해졌다. 이 사업(개발사업자 마포애경타운)에 따라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에는 관광호텔과 판매시설이 들어서게 되는데 복합역사가 경의선숲길공원 인근에 들어서는 입지여건을 감안, 책을 테마로 한 공원도 함께 조성하기로 한 것. 책 거리의 공간구상은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부터 와우교까지 250m까지 양쪽으로 이동식 도서판매대 형태의 책 장터가 늘어서고 국내 최초의 동화책을 테마로 한 동화마당도 생긴다. 동화마당에는 대형 동화책으로 된 출입구에다 스머프, 호박마차 등 캐릭터 놀이시설과 다양한 동화 캐릭터들이 세워져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놀이와 독서를 함께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동화마당 인근 이동식 도서판매대에서는 아동도서를 취급한다.이와 함께 폐선된 용산선(경의선 지상구간)의 장소성을 살려 폐객차 2량을 활용한 북카페와 기둥형 책꽂이, 야외 독서의자, 나무그늘 도서관 등이 갖춰진 야외도서관도 선보일 예정이다.구는 책거리의 공간 구상을 위해 폐광촌에서 헌책방 테마 관광마을로 변신한 영국 헤이 온 와이(hay-on-wye), 도쿄 중심지의 고서점 밀집지역인 일본 진보초(神保町) 고서점 거리, 프랑스 베르시 지구(bercy village) 등 책 테마 선진사례들을 연구했다.홍대 책거리 조감도
책거리 조성을 포함한 홍대입구역 개발 사업은 올 6월 착공에 들어가 2016년 3월 완료할 예정이다. 또 복합역사계획에 따라 디자인 지원센터, 보육센터 등 지역필요 공익시설(5700㎡)을 설치해 역사 운영기간(30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마포구에 제공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