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미국 제조업 경기가 풀리고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미국 텍사스에 본부를 둔 글로벌 경영자 네트워크인 YPO는 1분기 YPO글로벌펄스신뢰지수에서 미국이 63.7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YPO글로벌펄스신뢰지수는 글로벌 CEO들의 경기에 대한 판단을 지역별로 집계한 지표다. YPO지수에서 미국이 가장 높게 나타나기는 이 조사가 이뤄진 지난 5년 중 처음이다. YPO 미국 지수는 1분기에 전분기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앞서 지난해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아시아는 63.4로 0.2포인트 하락했고 유럽연합(EU)은 62.2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미국 CEO 970명 가운데 41%가 앞으로 1년간 고용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CEO 중 46%는 고정자산 투자를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연율 0.1%에 그쳤지만 CEO들은 이는 혹한과 눈폭풍 등 기상악화에 따른 일시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했다. 미국 CEO들의 경기 판단은 이날 발표된 제조업경기 및 소비 지표와 일치했다. 미국공급자협회(ISM)는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9로 전달 53.7보다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올랐다고 발표했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점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미국 제조업 경기 호전에는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고 기계와 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미국 제조업 경기 호전을 이끌고 있다. 해외 시장 상황이 개선되는 점도 미국 공장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날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4월 미국 자동차 판매를 지난해 같은 달의 128만대보다 8% 늘어난 139만1303대로 집계했다. 이날 나온 3월 가계소비도 포근한 날씨 덕분에 5년 중 최대폭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는 3월 가계소비가 전달보다 0.9% 늘어나 2009년 8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가구 수입은 0.5% 늘어나 7개월 중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가구의 씀씀이가 커진 것은 고용이 계속 늘면서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통상 매서운 겨울 이후 살아나는 소비심리가 가구의 지출을 키웠다. 백우진 국제 선임기자ㆍ지연진 기자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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