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전남)=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으로 출항하려는 민간잠수사를 안전행정부 장관이 지연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오전 10시5분께 고명석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이 수색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던 중 한 민간잠수사가 단상에 올라 "(해경 측이) 민간잠수사들이 사진 찍고 촬영하고 돌아갔다는데 그 말에 책임질 수 있냐"고 항의하며 "침몰 첫날 현장으로 가려 했으나 해수부 장관이 격려할 예정이니 격려를 받고 가라며 막았다"고 말했다. 대책본부 측에 제지를 당한 그는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들이 휴대폰으로 강병규 안행부 장관의 사진을 보여주자 '출항을 저지한 장관은 해수부 장관이 아니라 안행부 장관'이라고 수정했다. 자신을 목포시 특전동지회 관계자라고 소개한 윤모씨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인 16일 오후 12시30분께 해병대 출신 잠수부 6명과 특전사 잠수부 4명 등 총 10명은 출항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시동을 걸려는 찰나 잠깐만 기다리라고 했다"며 "격려차 왔다며 격려하고 악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씨는 "(악수를 하는 탓에) 출동을 못했다. 5~10분을 지체했다"고 덧붙였다.이어 그는 "지금까지는 구조 당국에서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해경 사람들 사기도 생각해야 해서 참았다"며 "하지만 아침에 방송을 보니 '사진이나 찍고 이랬다'길래 해명하기 위해서 왔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김석진 안행부 대변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 시간에 (안행부 장관은) 팽목항에 없었다"며 "16일 낮 12시쯤 조치원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목포에 있는 서해 해경청에 오후 1시10분께 도착했다"고 반박했다.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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