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가공 판매, 수익금도 기부[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사회의 선순환을 이끌어내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고 후원함으로써 단순한 기부를 넘어 사회 구성원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고, 버려지는 자원들이 재활용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10월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회적기업인 '효성굿윌스토어'를 설립하고, 은평구 증산동에 150 여평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다. 굿윌스토어는 기증품을 재판매하는 곳으로 자원 재활용과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기본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효성굿윌스토어는 장애인 등 취업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고용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장애인이 건강한 경제주체로서 자리 잡는 것은 물론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됐다. 현재 효성굿윌스토어에는 8명의 장애인이 함께 일하고 있으며, 개인/기업/사회단체로부터의 기증품을 포함해 효성임직원을 대상으로 기증 문화 확산 캠페인도 실시해 사내 임직원으로부터 기증 받은 물건을 판매에 활용하고 있다. 굿윌스토어는 세계 최대의 사회적 기업을 운영 중인 '국제 굿윌'이 선정한 한국의 우수 사례로 꼽혔다. 또 효성계열사 효성ITX는 같은 시기에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두드리미㈜를 오픈했다. 행복두드리미㈜는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 중에서도 중증장애인을 채용하여 이들의 자립 지원 및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직원들의 대부분은 지적장애 또는 시각, 청각장애를 가진 중증장애인들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의 협력을 통해 총 23명 이상의 장애인(중증장애인은 2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행복두드리미㈜는 모회사인 효성ITX의 사내복지업무를 위탁 받아 사내 카페테리아 운영, 헬스키퍼(Health Keeper) 업무, 네일아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행복두드리미㈜는 영등포 지역에 구축한 당산센터, 영등포센터 2곳 사업장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약 10억원 규모의 매출도 예상되고 있다. 매년 10% 이상 매출 신장과 함께 장애인 일자리 확대는 물론 질적 성장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이와 함께 효성은 직접 사회적기업을 설립하는 것 외에 성장가능성은 크지만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기업들을 지원해 취약계층 고용과 동시에 환경보호도 할 수 있는 나눔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곳은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공법을 개발, 원단의 버리는 부분을 최소화해 의류를 제작하는 ㈜러닝투런, 사회적 취약계층을 고용해 다 쓰고 버려지는 커피포대를 가공해 컵슬리브 및 컵받침으로 업사이클링하고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위기청소년의 자립을 위한 대안학교 설립기금으로 후원하는 ㈜자리, 폐타이어ㆍ 폐소방호스를 이용해 신발을 제작하고 수익의 일정 부분을 소방서 및 교통사고피해자모임에 기부하는 ㈜고마운 사람 등 3곳이다. 이들은 업사이클링 사회적기업으로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과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여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곳이다. 아울러 효성은 지난해 3∼12월 푸르메재단에 의료비를 지원해 뇌병변, 지적장애 등 개별 장애를 갖고 있는 장애 아동ㆍ청소년 33명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했다. 장애아동들이 어릴 때 재활치료를 시작하면 더 큰 성장과 발전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꼭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효성은 적절한 시기에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꼭 필요한 시기에 재활치료를 진행함으로써 더 나아질 수 있는 기능이 발달될 수 있도록 도왔다. 효성은 미래 꿈나무 육성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지난해 9월 전주 초포초등학교의 낡은 도서관을 새롭게 단장해 '효성 꿈나무 작은 도서관'을 건립했다. 전주 탄소섬유공장 직원들도 직접 도서관 내부 인테리어 작업을 도왔고, 1000여 권의 책도 기증했다. 또 효성은 2012년 4월 경상남도 교육청과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매년 주니어공학교실, 독서골든벨 후원, 주요 공장별 인근 학교 방과 후 학습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조현준 전략본부장(사장)은 "기업은 이윤추구뿐만 아니라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해야 하는 책임도 갖고 있다"며 "특히 효성은 일회성 공헌 활동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시민사회, 정부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한 CSE(Creating Social Eco-system: 창의ㆍ사회적 에코시스템)를 적용, 사회 공헌의 의미를 확대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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